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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재무성이 이날 2023년 경상수지 흑자액이 20조 6295억엔(약 185조원)으로 전년대비 92.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거의 두 배 가까이 급증한 것이다.
지난해 평균 환율은 달러당 140.48엔으로 2022년 131.57엔보다 6.8% 가치가 하락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급등했던 원자재 가격이 안정화하고 반도체 공급난 완화로 자동차 수출이 증가해 무역수지(상품수지)가 개선됐다.
일본의 경상수지는 수출입 격차를 나타내는 무역수지, 외국과의 투자 거래를 나타내는 1차 소득수지, 수송과 여행 등의 거래를 포함한 서비스수지 등으로 구성된다.
지난해 무역수지 적자는 6조 6290억엔으로 전년보다 57.9% 축소했다. 수입액이 106조 9032억엔으로 6.6% 줄었다. 품목별로는 원유가 16.1%, 석탄이 24.7%, 액화천연가스(LNG)가 22.6% 각각 감소했다. 수출액은 1.5% 증가한 100조 2743억엔을 기록했다. 반도체 부족 완화 등으로 자동차 수출액이 32.7% 급증했다. 건설용·광산용 기계 및 선박 등의 수출액도 늘었다. 지역별로는 북미 수출액이 12.5% 증가했다.
해외 이자와 배당 수입을 보여주는 1차 소득수지는 전년대비 0.3% 증가한 34조 5573억엔 흑자를 기록, 역대 최고액을 경신했다.
서비스수지 적자는 3조2026억엔으로 전년보다 42.1% 대폭 축소했다. 일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며 여행수지 흑자가 3조 4037억엔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영향이다.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은 2506만명으로, 팬데믹 직전해인 2019년 대비 80% 수준으로 회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