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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 조기 인사로 관세·AI 대응"…SK 10월, 삼성·LG 11월 단행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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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석 기자I 2026.10.11 18:3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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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CEO 세미나 이전 인사 전망
삼성, 겸직 체제 변화 여부 관심
현대차, 내달 원포인트 인사 가능성

[이데일리 조용석 이윤화 이수빈 기자] 올해 재계의 인사 시계가 더 빨라진 것은 새 경영진이 내년 사업 전략을 직접 짜고 조직을 정비할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미국 행정부의 투자 압박이 갈수록 거세지고 인공지능(AI) 중심의 사업 전환이 빨라지면서, 경영진 인선을 서둘러 대응력을 높이려는 것이다.

지난해 10월 경북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써밋에서 참석자들이 이재명 대통령의 특별연설을 경청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기선 HD현대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지난해 10월 경북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써밋에서 참석자들이 이재명 대통령의 특별연설을 경청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기선 HD현대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가장 발빠르게 움직인 곳은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 본격화를 앞둔 한화그룹과 HD현대다. 한화그룹은 올해 8월 김동관 부회장이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한데 이어 임원 인사도 예년보다 한 달가량 앞당긴 지난 1일 단행했다. HD현대는 지난해 계열사 합병을 앞두고 인사를 10월 중순으로 앞당긴 데 이어 올해는 10일 정도 더 빠른 지난 7일 사장단 인사를 했다. 대미 투자 방향을 새 경영진이 주도하라는 게 인사의 의중으로 읽힌다.

재계 한 고위인사는 “다음달 미국 중간선거 결과에 따라 글로벌 경제안보 판도는 다시 출렁일 수 있다”며 “가뜩이나 한미 관계가 위기 수준으로 악화한 만큼 대응책들을 구상해 놓아야 한다”고 했다.

SK그룹은 이르면 이번달 말 사장단 인사를 단행한다. 최태원 회장이 주재하는 CEO 세미나는 다음달 12~14일 진행한다. 최 회장은 그 이후 장기 해외 출장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은 지난해에도 10월 30일 사장단 인사를 한 뒤 신임 CEO들이 세미나를 통해 다음해 사업 전략을 논의했다. SK그룹 수뇌부는 특히 미국 등 다양한 해외 투자 옵션들을 통해 지정학 리스크 대응 카드를 조율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이달 말까지 임원 평가를 마무리한 뒤 다음달 중하순께 사장단 인사를 실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21일 인사를 발표했다. 올해는 전영현 부회장이 반도체(DS)부문장과 메모리사업부장을 겸직하는 체제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완제품(DX)부문장과 모바일(MX)사업부장을 함께 맡고 있는 노태문 사장의 겸직 변화 여부도 관심사다.

LG그룹은 이달부터 계열사별 사업 보고를 거쳐 다음달 중하순 인사를 단행할 전망이다. LG그룹은 주요 계열사 경영진을 교체한 지 오래되지 않아 올해는 안정에 무게가 실린다. 그럼에도 구광모 회장이 AI 전환을 최일선에서 지휘하고 있어, 깜짝 발탁이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현대차그룹은 다른 주요 그룹들보다 상대적으로 늦은 시기에 정기 인사를 실시해 왔다. 2024년에는 12월 10일, 지난해에는 12월 18일 인사를 발표했고, 올해도 12월 중으로 인사를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대표이사와 주요 경영진을 연중 수시로 교체하는 인사 방향성이 갈수록 짙어지고 있어, 다음달 중으로 주요 계열사 대표를 대상으로 한 ‘원포인트 인사’를 할 가능성도 있다.

포스코그룹의 경우 장인화 회장의 임기가 내년 3월 끝난다는 점이 변수다. 그의 연임 여부가 그룹사 사장단과 임원 인사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그룹은 12월 정기인사를 계획하고 있는데, 차기 회장 취임 이후 추가 인사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전체 임원의 약 16%를 교체하면서도 주요 계열사 대표들은 대부분 유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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