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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액 125억달러(약 17조 7125억원)는 미국 프로스포츠 역사상 가장 큰 규모로, ‘부호의 취미’라는 이미지가 강했던 스포츠 구단 인수가 이제는 투자 대상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돈의 방향은 증시에서도 드러난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이틀째 내렸다. 그동안 상승을 이끌던 AI 관련주에 고평가 부담이 퍼지면서, 자금이 스포츠 관련 종목으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프로 구단을 보유한 매디슨스퀘어가든스포츠 주가는 장중 한때 직전 거래일 대비 1.7% 올랐다. 주가는 1년 만에 두 배로 뛰었다.
쿠슈너는 오픈AI에 일찍부터 돈을 넣은 초기 투자자로도 유명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맏사위이자 중동 평화 협상 중재역을 맡고 있는 재러드 쿠슈너의 동생이기도 하다. 민주당 지지자로 알려져 있어, 정권 핵심부에 들어간 형과 달리 집안의 아웃사이더로 불려왔다.
쿠슈너는 지난 4월 장기투자 부문 ‘스라이브이터널’을 내놓으면서 기술로 대체할 수 없는 생생한 실제 경험의 가치를 지닌 자산을 중시하겠다고 밝혔다. AI 등장으로 디지털 콘텐츠를 만들어 공급하는 비용이 떨어지는 가운데, 기술에 밀려나지 않는 자산을 다음 투자 대상으로 삼고 승부를 건 것이다.
쿠슈너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월드컵 등의 운영회사 지분 일부를 외부 투자자에게 파는 계획에서도 주목받았다. 투자를 주도하려 했지만 전 세계적인 반발에 부딪혀 무산됐다.
FIFA에서의 실패를 만회하듯 떠오른 것이 레이커스 인수다. 레이커스는 지난해 10월 미국 프로야구(MLB) LA다저스 구단주이기도 한 마크 월터가 주인이 됐지만, 1년도 채 되지 않아 매각을 결정했다. 미 당국이 월터의 그룹 계열사 간 대출을 두고 수사를 이어가는 가운데 자금 확보를 서두른 것 아니냐며 연관성을 지적하는 시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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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루 진발리스트 미국 스미스대 교수는 스포츠 구단은 공급되는 수가 제한돼 독점 상태에 있다며 희소성을 가격 급등의 이유로 꼽았다. 사모펀드(PEF)를 비롯한 기관투자자의 진입 규제가 완화된 점도 크게 작용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에 따르면 올해 세계 스포츠 중계권 규모는 지난해보다 10% 늘어난 673억달러(약 95조 3641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세계 프로스포츠 상위 50개 구단의 가치가 4년 만에 두 배가 됐다고 추산했다.
거액 거래가 늘어나는 것은 스포츠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동시에, 구단이 돈의 급류와 시장의 열광에 휩쓸린다는 뜻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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