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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월까지 환자 수는 지난해 전체 환자 416명의 4.52배에 달한다. 매독 환자 수는 2020년 330명, 2021년 339명, 2022년 401명으로 점차 증가해왔다.
매독은 4급 감염병으로 표본감시 대상이었지만, 장기간 전파될 수 있고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중증 합병증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커 올해 1월부터 3급 감염병으로 상향돼 전수감시 대상이 됐다.
매독은 감염 후 1개월 정도 지나면 감염 부위에 발진이 생기며 나중에는 매독균이 전신으로 퍼지면서 손바닥과 발바닥 등에도 발진이 생긴다. 발진이 소멸하더라도 제대로 치료받지 않으면 매독균이 체내에 잠복하다가 수년 뒤 심장과 신경 등에 이상을 초래할 수 있으며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
서 의원은 “매독의 추가 전파 차단을 위해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며 “질병청은 (매독과 관련해) 현재까지 성 매개 감염병 예산 내에서 역학조사를 위한 여비 일부만 지원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새로 시행되는 전수감시 체계를 통해 매독 감염의 정확한 규모와 역학관계를 파악하고, 매독 확산 시 신속한 예산 마련의 근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에서 매독의 유행세가 확산하고 있는 것도 고려됐다.
일본의 매독 감염자 수는 2013년 1000명을 넘어선 뒤 급격하게 증가해 2016년 4000명대, 2017년 5000명대에 접어들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인 2021년부터 폭발적으로 증가해 2022년에는 1만3228명까지 치솟았다.
전날 일본 후지뉴스네트워트(FNN)에 따르면 도쿄 내 매독 감염자 수가 지난 9월 1일 기준 2460건으로, 역대 최다였던 지난해 3701건과 비슷한 수준으로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감염자는 남성이 70%, 여성이 30%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보면 남성은 20~50대, 여성은 20대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성관계에 의해 주로 감염되는 매독 증가 원인으로 관광을 위해 입국한 외국인에 의한 전파와 SNS를 통한 교제 방식 등이 꼽히고 있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제한됐던 유흥업소 이용이 엔데믹에 접어들면서 증가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도쿄 보건의료국 관계자는 “매독은 자각 증상이 부족하다는 특징이 있다”며 “사람에 따라 무증상인 경우 감염 사실을 모르고 다른 사람에게 옮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쿄는 보건소에서 익명으로 무료 매독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