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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CBS방송에 따르면 길리어드는 이날 자체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를 신약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미 식품의약국(FDA)에 승인을 요청했다. 렘데시비르는 본래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한 항바이러스제로 코로나19 치료에도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D)는 임상3상 실험에서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복제를 막아 회복기간을 단축한다는 예비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렘데시비르를 사용한 환자는 효과가 없는 가짜 약을 투여한 환자들보다 회복 속도가 31% 더 빠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연구 결과에 힘입어 길리어드는 렘데시비르를 ‘베클루리(Veklury)’라는 브랜드로 정식 사용할 수 있도록 FDA에 승인을 요청했다. 지난 5월 FDA는 코로나19 중증 환자에 한해 한시적으로 렘데시비르를 긴급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한 바 있다.
머다드 파시 길리어드 최고의료책임자(CMO)는 “길리어드는 코로나19 초기부터 베클루리의 효능과 안전성을 확실하게 하려고 노력했다”며 “이번 신약 신청은 코로나19 환자의 치료 수요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 정부와 전 세계 보건 당국과 협력하는 상황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칸시노는 중국 인민해방군에 이미 백신 후보물질을 투약하고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이끄는 중앙군사위원회는 지난 6월 칸시노가 군사과학원과 공동개발한 Ad5-nCoV을 인민해방군에 1년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칸시노가 백신의 상업적 판매에 대한 안전 검사가 완료되지 않았는데도 인민해방군에 백신을 공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칸시노는 세계 최초로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한 곳이다. 칸시노가 백신 개발에서 선두에 설 수 있었던 건 시진핑 국가주석 체제 하에서 군과 민간이 협력해 백신 개발에 몰두한 영향이 크다고 FT는 분석했다. 민간과 군이 협력해 핵심기술을 개발하는 ‘민-군 기술협력’은 중국에서만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미 국방부 역시도 보건복지부와 함께 존슨앤존슨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대규모 공급에 협력하고 있다. 하지만 자국 군대에 백신 후보물질을 접종하는 나라는 중국이 유일하다고 FT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