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19' 정상화 속 신규 확진 30명·무증상 42명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이 코로나19 진정세에 접어들면서 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는 가운데 신규 확진자가 30명 발견됐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2일 0시 기준 중국 전국 31개 성에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8만2788명, 사망자는 463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1일 하루 동안 중국 본토에서 신규 확진자가 30명 늘었고,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다.

이날 확진자 가운데 해외에서 역유입된 자는 23명이다. 중국 보건당국은 지난달 5일부터 해외에서 역유입된 코로나19 확진자 숫자를 함께 발표하고 있다. 이날까지 중국으로 역유입된 확진자는 1610명이다.

나머지는 헤이룽장성 7명으로 중국 내에서 자체적으로 감염됐다. 러시아에 있던 중국인들이 육로로 입국해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가 급증하면서 헤이룽장성 인근 지역은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현재 헤이룽장성에서 치료받고 있는 확진자는 921명으로 중국 본토 내에서 가장 많다.

신규 무증상 감염자는 42명이 나왔다. 이중 해외에서 들어온 자는 7명뿐이고 나머지는 본토 내에서 감염됐다.

중국은 무증상 감염자를 확진자에 포함하지 않지만, 이달 1일부터 신규 무증상 감염자 숫자를 공개하고 있다. 중국에선 무증상 감염자로 인한 재확산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중국은 핵산 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환자 가운데 증상이 없는 자를 별도 격리 조치해 2주간 관찰하고 있다.

이날 무증상자에서 폐렴 등 증상을 보여 확진자로 전환된 사람은 1명이다. 현재 중국 당국이 관찰 중인 무증상자는 991명이다. 중국 당국은 지난 14일 기준 보고된 누적 무증상 감염자가 6764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우한에서 현재 치료 중인 확진자는 97명으로 100명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봉쇄가 해제된 우한을 비롯한 후베이성에서는 확진자와 사망자가 모두 나오지 않았다. 후베이성은 18일 0시 기준 모든 도시에서 14일간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저위험’ 지역으로 분류됐다.

한편 중화권 지역 코로나19 감염자는 홍콩 1029명, 마카오 45명, 대만 425명 등 1499명으로 집계됐다. 이지역 사망자는 홍콩 4명, 대만 6명 등 총 10명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대만을 회원국으로 인정하고 있지 않어 WHO에 보고된 중국의 누적 확진자는 홍콩, 마카오, 대만 등을 포함한다.

코로나19 발병지인 중국 우한의 봉쇄령이 풀리면서 현지 통행량이 점점 늘고 있는 가운데 14일 차량들이 양쯔강을 가로지르는 우한의 장강2교(長江2橋)를 통과하고 있다. 사진=우한 신화/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