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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美경기침체 가능성, 소형주 지수 기준 79% 급증”

김윤지 기자I 2025.04.09 13:01:10

"가벼운 수준 경기침체 거의 100%”
투자등급 채권 기준 가능성은 25%
“침체 와도 신용 붕괴까진 아닐것”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JP모건이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 기준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이 80% 가까이 치솟았다고 판단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사진=AFP)
9일 블룸버그통신이 인용한 JP모건 시장 기반 경기침체 지표에 따르면 최근 매도세로 타격을 입은 러셀2000 지수는 현재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을 79%로 반영하고 있다.

대형주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의 경기침체 확률은 62%, 비금속은 78%, 5년물 미국 국채는 54% 반영하고 있다. 투자 등급 채권시장 기준 경기침체 가능성은 25%에 불과하지만, 이는 지난해 11월 동일 기준 0% 보다 높은 수치다.

JP모건의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조글루 전략가는 “러셀2000 지수는 미국 경제의 경기 순환 상황을 반영한다”면서 “평균 정도의 경기침체 확률은 80%에 가깝고 가벼운 수준의 경기침체는 거의 100%”라고 짚었다.

전일 뉴욕증시는 랠리를 펼치는 듯했으나 백악관이 중국에 대해 104%의 관세 부과를 강행하면서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S&P 500 지수는 2월 최고점 대비 19% 하락하며 약세장 구간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월가에선 통상 직전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면 약세장 구간 진입으로 판단한다.

JP모건은 경기 침체 전 고점과 침체 기간 중 저점을 다양한 자산군에 걸쳐 비교해 경기 침체 가능성을 평가한다.

다양한 자산시장의 경기 침체 전 고점과 경기 수축기의 저점을 비교해 경기 침체 가능성을 예측한다. 블룸버그는 “주식시장에서 낙관적인 점은 이미 수조 달러의 자산가치를 날려버렸기 때문에 향후 반등이 나타날 가능성이 커졌다”고 짚었다.

경제학자들은 전반적으로 경기침체 확률을 상향하고 있다. 블룸버그가 지난 4월 2~3일에 실시한 설문조사에 응답한 경제 전망가 중 약 92%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향후 12개월 내 미국 경기 침체 위험을 높인다고 답했다.

브루스 캐스먼이 이끄는 JP모건 이코노미스트 팀은 지난주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을 60%로 상향 조정했다. JP모건의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마이클 페롤리는 미국의 실질 GDP 성장률 전망을 기존 1.3%에서 -0.3%로 무려 1.6%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다만 회사채 시장은 경기 침체 가능성의 급등을 아직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경기침체 가능성은 높으나 대부분 기업들이 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지거나 신용시장이 마비되는 수준에 이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

파니기르조글루 전략가는 “기업들의 펀더멘털이 워낙 튼튼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낮아지더라도 신용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보는 신용 투자자들이 많다”면서 “과거 사례를 볼 때 신용 시장이 대부분 옳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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