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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알바천국에 ‘추석 단기’로 검색할 경우 1300여건의 추석 기간 단기 아르바이트 구인글이 나온다. 이들 대부분은 추석에도 문을 여는 물류업체나 편의점, 대형마트, 떡집 등이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편의점 알바다. 편의점 알바의 경우 보통 최저임금을 지급하지만 추석 기간의 경우 최저시급보다 1000~2000원 가량 높은 수준으로 급여를 제공하고 있었다.
이 같은 알바에 대해 특히 취준생들의 선호도가 높았다. 하반기 예정된 공채 준비를 하며 꽤 많은 목돈을 가져가기 좋기 때문이다. 서울 동대문구에 거주하는 이모(27)씨 역시 최근 설 명절 기간 오후 8시부터 오전 8시까지 근무하는 편의점 야간 알바를 구했다. 이렇게 6일(연휴 전날 포함) 동안 그가 벌어가는 돈은 79만 2000원, 이 자금을 취업 준비를 위해 사용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씨는 “고향에 가면 가족들이 취업 관련 이야기를 안 하려고 해도 관련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고 그러면 자연스럽게 스트레스를 받아 날카로워 진다”며 “차라리 이렇게 돈을 바짝 벌어놓고 취업을 위해 쓰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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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알바를 구하는 이들이 늘어나며 단기 알바에 지원자가 몰리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1명을 구하는 알바 구인글에 올린지 1시간도 안 돼 3~4명이 문의 연락이 오는 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부산에서 떡집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글을 올리자마자 문의 전화가 쏟아져 일찌감치 구인을 완료한 상황”이라며 “아무래도 힘을 좀 쓰는 친구가 필요해 20대 중후반에 젊은 남자로 구했다”고 설명했다.
알바가 아닌 취업 준비를 위한 공부를 택한 이들도 있었다. 이들은 각 어학원 등에서 제공하는 ‘명절대피소’를 찾거나 추석 당일에도 여는 스터디카페를 찾고 있었다. 명절대피소란 어학원 등 사설 학원이 주말에 강의실을 제공해 자습을 할 수 있도록 마련한 공간이다. 명절대피소를 운영하는 학원 관계자는 “3년 넘게 명절대피소를 운영 중인데 원생들의 반응이 좋다”며 “이번 설에도 운영할 예정인데 벌써 문의하는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