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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암 수술 부위에서 출혈이 멈추지 않는다는 것. 이에 박 겸강은 차량 내부를 들여다봤다. A씨의 승용차 뒷좌석에는 아내인 40대 B씨가 눈을 질끈 감은 채 몸에 피를 흘리며 앉아 있었다.
A씨는 “119를 부를 시간도 없어서 차를 끌고 나왔는데, 길이 너무 막힌다”며 “이러다간 아내의 생명이 위험할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한 박 경감은 동료 박진우 순경과 함께 환자를 병원까지 에스코트하기로 하고 즉시 사이드카의 사이렌을 울렸다.
박 경감이 차량의 앞에서, 박 순경이 차량 뒤에 각각 붙어 달리면서 정체 구간에서는 중앙선을 넘나들며 호위했고 빨간불에서는 신호를 위반해 속도를 냈다.
교차로에서는 박 경감이 수신호를 하면서 각 차로의 차량을 통제한 뒤 A씨의 승용차가 지나갈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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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종암 수술을 받았던 B씨는 봉합 부위가 터져 위급한 상황이었으나, 신속히 병원으로 와 치료 받은 덕에 현재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도움을 준 경찰관들에게 정말로 감사하다”며 “조금만 늦었어도 큰일 날 뻔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박 경감은 “경찰관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이들의 활약상을 담은 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홍보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