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공정위원장 “온라인게임 확률형아이템 기만행위시 즉시 엄단”

강신우 기자I 2024.04.02 15:05:41

민생토론회 후속조치 점검회의
“사기죄 구성요건땐 검찰에 수사 의뢰”
“게임이용자 피해 빈틈없이 구제할 것”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2일 온라인게임 내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와 관련해 “기만행위 등 법 위반 혐의가 있다면 즉시 검토해 조사 및 제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기정 공정위원장.(사진=연합뉴스)
한 위원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윤석열대통령 주재 ‘민생토론회 후속조치 점검회의’에서 게임분야 이용자 보호와 관련한 공정위의 정책추진 방향과 관련해 이렇게 말했다. 이어 “형법상 사기죄 구성요건에 해당하는 사안 발견 시 검찰 등에 수사를 의뢰해 협업체계를 구축하는 등 이용자 피해 근절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또 ‘넥슨사건’을 언급하며 “게임이용자 보호는 누구보다도 이용자 입장에서 정책 추진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 공감한다”며 “앞으로 공정위는 게임 이용자들이 입은 피해가 빈틈없이 구제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의 협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 1월 넥슨코리아가 게임 메이플스토리 내 아이템 큐브를 판매하면서 확률을 고의로 낮추고 이를 이용자들에게 알리지 않는 등의 행위로 부당한 이득을 챙겼다며 전자상거래법상 역대 최대 규모인 116억42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한편 공정위는 최근 온라인 게임 ‘라그나로크 온라인(라그나로크)’이 게임 내 아이템의 확률을 조작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에 나섰다. 잘못된 확률 공개로 인한 소비자들의 피해 정도에 대해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라비티 측이 의도적으로 확률을 조작했는지가 조사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앞서 라그나로크 개발사인 그라비티는 지난달 20일 홈페이지에 라그나로크의 확률형 아이템 정보를 업데이트하고 “확인 결과 일부 아이템이 게임 내 정보와 일치하지 않는 부분을 발견했다”며 변경 사항을 공개했다.

공개된 수정표에 따르면 기존 공시와 확률이 다른 아이템은 100개 이상이었다. 특히 마이스터 스톤, 엘레멘탈 마스터 스톤, 리 로드 스톤 등 일부 아이템들은 등장 확률이 0.8%에서 0.1%로 수정되기도 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