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관계자는 7일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강서구청장 후보 선정을 위한 경선 시 김 전 구청장의 강력한 경쟁 상대였던 김진선 당협위원장이 탈당을 하고 무소속으로 선거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내에서 공정한 룰로 경선해 탈락 후보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 많았지만, 아직 지도부가 이를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에 대한 불만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부산에서 현장최고위를 진행한 당 지도부는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를 출범해 보궐선거를 준비하기 위한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공천관리위원장은 이철규 사무총장이 맡고 나머지 5명 공관위원에는 박성민 전략기획부총장, 배현진 조직부총장, 송상헌 홍보본부장, 강민국 수석대변인, 김성동 서울시당 위원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공관위는 조만간 보궐선거 관련 규정과 공천 방식 등을 논의해 결정할 예정이다. 만약 경선을 할 경우 현재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 전 구청장, 김 당협위원장, 김용선 전 서울시 의원이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당이 전략공천을 할 경우 김 전 구청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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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익제보를 한 김태우는 무죄”라며 “220개 넘는 기초단체장 선거에 너무 많은 관심을 기울이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 바 있다.
공관위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 등록 마감일인 오는 22일까지 결정할 예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김 당협위원장이 탈당을 하고 무소속으로 출마를 하면 국민의힘에는 악재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보수 텃밭인 강서구에서 여당 성향 후보 2명이 경쟁할 경우 지지표가 나눠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미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정부 시절 마지막 경찰청 차장인 진교훈 전 차장을 전략 공천해 검경 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당 관계자는 “이미 지난해 강서구 지방선거 당시에도 김 당협위원장이 무소속 출마를 고려했지만 결국 마음을 돌려 김 전 구청장의 선대위원장을 맡아 선거 승리를 위해 뛰었는데 재차 같은 상황이 벌어진 꼴”이라며 “무소속으로 출마를 결심한 것은 당에 대한 불신이 크게 깔려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