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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이번주 자전적 에세이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를 출간한다. 유 후보는 이 책을 통해 그의 20여 년간의 굴곡진 정치 인생, 정치철학과 어린시절의 이야기 등 그의 인생 전반을 담았다.
그는 책에서 소위 ‘배신자’라는 낙인을 얻게된 2015년 새누리당 원내대표 사퇴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도 솔직히 털어놨다. “원내대표직에서 사퇴하는 것은 조금도 어렵지 않았다. 아니 당장이라도 사퇴하는 게 오히려 쉬운 일이었다”며 “그러나 과연 무엇이 옳은 길일까? 고민과 번뇌로 잠 못 이루는 날들이 이어졌다”고 했다.
이어 ‘배신의 정치’라는 처음 들었을 당시 심경에 대해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2015년 6월 25일 국무회의 석상에서 “신뢰를 어기는 배신의 정치는 국민이 심판해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그 말을 전해들은 순간 나는 내 귀를 의심했다. 누군가 뒤에서 내 등을 칼로 찌른 아픔을 느꼈다“고 언급했다.
유 후보의 정치인생에 전기가 됐다는 8년 간의 국방위원장 시절도 중요하게 다뤘다. “K2 이전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나는 국방위를 자원했다. 일반적으로 국방위는 비인기 상임위원회로 분류되지만 이왕 할 거라면 국방위에 가서 제대로 들여다보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역 주민들과의 약속을 위해 갔지만 막상 가보니 국방위에서 다루는 문제 하나하나가 너무나 중요했다”며 “8년의 시간은 나에게는 정말 소중한 배움의 시간이었다. 세계에서 가장 첨예하게 남북이 대치한 우리나라에서 국방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되었고, 병사들의 애환과 국방개혁의 중요성에 대해 깊이 배울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후반부에서는 그가 꿈꾸는 진정한 ‘민주공화국’에 대한 비전도 제시했다. 무엇보다 보수 진영의 개혁이 필수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온 나라를 뒤흔든 헌정사 최초의 대통령 탄핵이 보수의 궤멸을 초래했다. 그러나 보수의 위기를 박근혜 전 대통령 한 사람만의 책임으로 돌릴 수 있는가? 그건 아니다”며 “탄핵 사태가 터지기 훨씬 이전부터 보수의 위기는 보수 스스로의 나태와 오만과 무능으로 인해 잉태되어 있었다”고 날카롭게 지적했다.
이어 “ 영국의 보수당이 300년 넘는 장구한 세월 동안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열린 자세로 스스로 변화하고 진화했던 덕분”이라며 “지금 대한민국에는 그런 개혁이 필요하지 않은가? 제대로 된 공화국을 만들어가는 개혁이 필요한 것 아닌가? 한국의 보수정치가 이 길로 가기를 나는 진정으로 원한다. 한국의 보수가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뀌기 때문”이라고 보수진영의 뼈를깎는 쇄신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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