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조달 막혀 공장 가동률 낮추기로
중동 의존도 최대 30%…수입선 다변화 모색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인도네시아 최대 석유화학 기업 찬드라 아스리 퍼시픽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원자재 조달 차질을 이유로 공급 의무를 면제하는 ‘불가항력(포스마쥬르)’ 조항을 선언했다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4일 보도했다. 찬드라 아스리는 원자재 수급 차질 완화를 위해 공장 가동률을 낮추겠다고 밝혔다.
 | | 찬드라 아스리 그룹 생산시설 모습 (사진=찬드라 아스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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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혁명수비대는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대응해 에너지 수송의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선언했다. 이로 인해 찬드라 아스리는 석유화학 기초 원료인 나프타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찬드라 아스리는 인도네시아 대형 재벌 바리토 퍼시픽의 핵심 계열사로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반텐주 칠레곤에 주력 생산 거점을 두고 에틸렌, 폴리프로필렌 등을 생산한다.
인도네시아 전체로도 에너지 조달 타격이 가시화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에 따르면 전체 수입량 중 중동산 비중은 원유 20~25%, 액화석유가스(LPG) 30%에 달한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원유 수입처 일부를 중동에서 미국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원유 등 연료 비축량은 20일치 이상이며, 정부는 최대 3개월치를 저장할 수 있는 시설 건설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