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직격탄을 맞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는데, 업계에서는 이번 포드의 발표로 최소한의 불확실성은 털어냈다고 평가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포드는 21일(현지시간) ‘전기차 사업 효율화 전략’을 통해 머스탱 마크-E 모델에 사용되는 일부 배터리의 생산을 LG에너지솔루션의 폴란드 공장에서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으로 옮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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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포드는 SK온과의 합작사인 블루오벌SK의 켄터키 1공장은 내년 중반부터 현행 ‘E-트랜짓’ 전기 트럭과 ‘F-150 라이트닝’ 전기 픽업트럭의 배터리를 생산한다고 밝혔다. 블루오벌SK의 테네시 공장의 경우 내년 말부터 포드의 신형 전기 상용밴을 위한 배터리 생산을 시작한다.
포드가 미국 내 배터리 생산을 확대하기로 결정한 배경에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지원 혜택이 크다. 배터리 업체들 역시 IRA로 인한 첨단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혜택을 받는다. 이번 포드의 전략 수정으로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이 추가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SK온의 경우 대략적으로 내년부터 블루오벌SK의 배터리 양산이 본격화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 포드 발표로 일정을 구체화한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2분기 영업이익 1953억원을 기록했고, AMPC 4478억원 제외하면 적자였다. SK온도 2분기 4601억원의 영업손실을 나타내며 11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지만 AMPC는 1119억원으로 1분기(385억원) 대비 크게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