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동아에스티의 ‘슈가논정’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에보글립틴 타르타르산염’을 주성분인 슈가논은 인슐린 분비 호르몬 분해효소(DPP-4)를 저해하는 작용기전을 갖는 ‘DPP-4 억제계열’ 약물이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당뇨치료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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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에스티는 지난 2005년부터 이 제품의 개발을 시작해 국내외에서 비임상·임상시험을 수행했다. 주요 임상 3상시험 2건을 통헤 슈가논정은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혈당 조절 능력을 확인한 결과 위약 대비 우월하고 활성 대조약 시타글립틴 100mg 대비 유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동아에스티는 국내 임상단계부터 ‘슈가논’의 해외개발을 추진했고 2012년부터 중국, 인도, 네팔, 브라질, 러시아, 중남미 등 20여개국과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동아에스티는 메트포르민과 병용처방이 빈번한 국내의 처방 특성을 고려해 메트포르민 서방정과의 복합제 개발도 추진 중이다.
슈가논의 허가로 동아에스티는 국내업체 중 가장 많은 5개의 신약을 배출하게 됐다. 앞서 동아에스티는 2005년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 올해 슈퍼항생제 ‘시벡스트로’를 신약으로 허가받은 바 있다. 이 회사는 2003년 위염치료제 ‘스티렌’, 2011년 소화불량치료제 ‘모티리톤’ 등 천연물신약도 2종도 개발에 성공했다.
동아에스티가 내놓은 국산신약들은 모두 시장에서 호평받았다.
스티렌은 최근 경쟁약물의 도전 등으로 기세가 한풀 꺾이기는 했지만 한때 연 매출 800억원대를 기록하는 등 지금까지 국산신약 중 가장 많이 팔렸다.
자이데나는 ‘비아그라’, ‘시알리스’, ‘레비트라’에 이은 세계 4번째 발기부전치료제로 꾸준히 100억원대 매출을 기록 중이다. 모티리톤도 지난해 217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간판 제품으로 자리잡았다. 시벡스트로는 개발단계에서 기술 수출에 성공하며 현재 해외에서 판매가 진행 중이다.
박찬일 동아에스티 사장은 “슈가논은 동아에스티가 자체 개발한 5번째 신약으로 스티렌, 자이데나, 모티리톤, 시벡스트로에 이어 동아에스티의 우수한 R&D 기술력을 보여주는 제품이다”며 “국내 허가를 계기로 국내 시장뿐 아니라 해외 시장 진출에 보다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