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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AI팩토리 밑그림 공개…GPU 확보·투자 부담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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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기자I 2026.08.03 10:5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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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 200MW 사업 구조 공개
엔비디아 투자로 GPU 공급 안정화
브룩필드 SPV가 설비·자금 조달
컴퓨팅 자원 고객사에 판매해 수익화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네이버(NAVER(035420)) 엔비디아, 브룩필드와 추진하는 글로벌 인공지능(AI) 팩토리 사업의 1단계 세부 계약 구조가 윤곽을 드러냈다.

지난 6월 공개한 기가와트(GW)급 AI 인프라 구축 구상의 세부 사업 구조가 드러난 것으로, 네이버는 엔비디아와의 지분 관계를 통해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브룩필드의 투자 구조를 활용해 대규모 설비 투자에 따른 재무 부담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네이버 AI팩토리 1단계 200MW 사업구조(안)(사진=네이버 공시)
네이버 AI팩토리 1단계 200MW 사업구조(안)(사진=네이버 공시)
3일 네이버는 공시를 통해 ‘네이버 AI팩토리 1단계’를 공개했다.

엔비디아의 10억달러 규모 지분 투자와 브룩필드의 최대 90억달러 인프라 투자 구조가 담겼다. 이번 1단계 사업은 네이버가 지난 6월 공시한 총 1GW 규모 AI 팩토리 구축 계획 가운데 200MW 규모 인프라를 대상으로 한다.

구조의 핵심은 엔비디아가 네이버에 10억달러를 지분 투자하고, 브룩필드가 특수목적법인(SPV)을 통해 GPU와 데이터센터 설비 확보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다. 네이버는 AI 팩토리 운영사를 100% 자회사로 두고 AI 컴퓨팅 사업을 총괄한다. 이 운영사가 SPV로부터 컴퓨팅 자원을 공급받아 사용량 등에 따라 비용을 지급하고, 확보한 자원을 기업·기관 등 외부 고객에게 판매해 수익을 내는 구조다.

GPU 확보·재무부담 분산이 핵심

이러한 구조는 네이버가 AI 인프라 사업을 직접 대규모 설비 투자 방식으로만 추진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AI 데이터센터 경쟁이 격화되면서 첨단 GPU 확보가 글로벌 기업들의 핵심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엔비디아와 지분 관계를 맺어 GPU 공급 기반을 안정화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가 단순 공급자가 아니라 네이버 주주로 참여하면 GPU 공급 조건과 가격 협상에서도 일정한 안전장치가 될 수 있다. 엔비디아 입장에서도 네이버의 AI 컴퓨팅 사업 확대를 통해 자사 GPU 생태계를 넓힐 수 있어 양사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는 구조다.

브룩필드가 조성하는 SPV는 대규모 투자 부담을 낮추는 장치다. 네이버가 GPU와 데이터센터 설비를 모두 직접 매입하는 대신, SPV가 설비를 보유하고 네이버 운영사가 사용료를 내는 방식으로 논의가 진행 중이다. 네이버는 이를 통해 초기 투자 부담과 직접 차입 부담을 줄이면서 AI 컴퓨팅 사업에 필요한 자원을 확보할 수 있다.

다만 구체적인 회계 처리 방식은 최종 계약 조건과 자산 통제권, 사용 의무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네이버는 컴퓨팅 자원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SPV의 소수 지분을 취득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그래픽=김정훈 기자)
[(그래픽=김정훈 기자)
‘각 세종’ 첫 거점…2028년 200MW 목표

네이버는 앞서 지난 6월 8일 엔비디아와 글로벌 AI 팩토리 공동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고 공시했다. 당시 네이버는 글로벌 AI 인프라 수요 급증에 대응해 엔비디아와 대규모 AI 팩토리를 공동 구축·운영하고, 글로벌 AI 컴퓨트 시장에서 신규 수익원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공시상 네이버는 데이터센터 부지 확보와 구축·운영을 주도하고, 엔비디아는 GPU 공급과 글로벌 고객 발굴, 매출 및 사업 리스크를 공동 부담하는 사업 주체로 참여한다.

네이버는 2027년 상반기 55MW 규모를 시작으로 2027년 말 누적 100MW, 2028년 누적 200MW 규모까지 인프라를 확대한다는 잠정 목표를 세웠다. 최종적으로는 GW급 인프라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첫 거점은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각 세종’이다. 네이버는 각 세종을 시작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넘어 유럽, 중동 등 글로벌 전역으로 사업 거점을 단계적으로 넓힌다는 구상이다. 기술 측면에서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인프라 플랫폼 ‘DSX’를 도입해 데이터센터 운영 효율화와 사업성 제고를 추진한다.

관건은 외부 고객 확보와 세부 계약 확정이다. 네이버는 AI 팩토리 운영사가 확보한 컴퓨팅 자원을 기업과 기관에 판매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낼 계획이다. 브룩필드는 네이버로부터 12주간 우선협상권을 부여받았다. 이 기간 협상이 마무리되면 브룩필드가 최종 파이낸싱 파트너로 선정되고, 협상이 무산되면 네이버는 다른 투자자와 논의를 재개할 수 있다.

네이버는 오는 12월 31일까지 이번 사업의 진행 현황과 단계별 주요 계약 체결 현황 등을 공시할 예정이다. 해당 시점 이전이라도 계약 체결 등 중요한 진행 사항이 발생하면 즉시 공시한다는 방침이다. 현지 데이터센터 부지 확보, 각국 인허가, 전력 인프라 확보 지연, 글로벌 AI 인프라 수급 변동 가능성 등도 장애 요인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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