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객 절반이 외국인”…무신사, 'K패션 글로벌 거점' 입지 굳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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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우 기자I 2026.01.26 10:52:35

오는 30일 ''무신사 스토어 명동'' 개점
기존 무신사 스탠다드 명동점 외국인 매출 비중 55%
자체브랜드+입점브랜드 편집숍…''K패션 메카'' 구상
해외 공략 효과도…중국 현지 매장 방문객 10만명 돌파

[이데일리 김지우 기자]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오프라인 영토 확장을 통해 글로벌 고객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온라인에서 검증된 K패션 브랜드를 앞세워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핵심 상권을 장악하겠다는 생각이다. 이른바 ‘K패션의 글로벌 거점’ 입지를 공고히 하는 전략이다.

이달 30일 오픈하는 무신사 스토어 명동 투시도 (사진=무신사)
26일 패션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오는 30일 서울 중구 명동 상권에 ‘무신사 스토어 명동’을 새롭게 개점한다. 무신사가 선보이는 9번째 오프라인 편집숍인 이번 매장은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총 4개 층, 약 992㎡(약 300평) 규모로 조성됐다. 명동 상권 내 패션 편집숍으로는 최대 규모인 이번 매장은 복합상가 눈스퀘어와 롯데백화점 본점 등이 교차하며 유동인구가 집중되는 명동 메인 거리의 핵심 입지에 자리 잡았다.

무신사는 이번 매장을 오픈하며 ‘K패션의 모든 것’이라는 슬로건을 전면에 내세웠다. 총 110여 개 입점 브랜드 중 80% 이상을 국내 브랜드로 채워, K패션 트렌드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쇼핑 랜드마크로 거듭나겠다는 포석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고객 데이터와 수요를 분석해 △걸즈 △영 △백앤캡클럽(BAG&CAP CLUB) 등 테마별 큐레이션 존을 구성, 외국인 관광객들이 최신 K패션 트렌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공간을 설계했다.

무신사가 명동에 승부수를 던진 이유는 앞서 진출한 ‘무신사 스탠다드 명동점’을 통해 글로벌 수요를 확인했기 때문이다. 지난 한 해 무신사 스탠다드 명동점 매출 중 외국인 비중은 55%를 상회했다. 무신사는 이미 검증된 상권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체 브랜드를 넘어 떠오르는 입점 브랜드까지 아우르는 편집숍을 통해 명동을 K패션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실제로 무신사의 오프라인 매장은 해외 고객들 사이에서 필수 관광 코스로 자리 잡았다. 올해 1월(1일~25일) 기준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무신사 스토어 성수’의 외국인 거래액 비중은 60%에 육박했으며, 지난 9일 홍대에 문을 연 신발 편집숍 ‘무신사 킥스’ 역시 오픈 보름여 만에 외국인 결제 비중 45%를 기록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무신사는 오프라인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내외국인 젊은 층이 밀집하는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신규 매장을 오픈하며 백화점 점포까지 세를 넓혔다. 무신사는 성수, 홍대, 잠실, 강남, 명동 등으로 이어지는 ‘서울 핵심 상권 벨트’를 완성하며 O4O(Online For Offline)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무신사의 행보는 국내 거점 확보에만 그치지 않고 해외 시장 직접 공략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국 상하이에 문을 연 첫 해외 매장인 ‘무신사 스탠다드 상하이 화이하이 백성점’과 편집숍 ‘무신사 스토어 상하이 안푸루’가 대표적이다. 두 매장은 시영업 기간을 포함한 26일 만에(지난해 12월 31일 기준) 합계 누적 방문객 10만명을 돌파하며 현지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거래액 역시 단기간에 10억원을 넘어섰다. 중국 젊은 소비층이 K패션을 향유하는 주요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무신사 스토어 상하이 안푸루’는 국내 파트너 브랜드들의 해외 진출을 이끄는 교두보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실제로 스컬프터, 위캔더스, 파사드패턴 등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들은 현지 온·오프라인 매출 상위권을 기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에 대기업 주도의 오프라인 패션 유통 구조 속에서 중소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글로벌 고객과 직접 만날 기회는 극히 제한적이었다”며 “무신사가 구축한 오프라인 거점들이 K패션 브랜드들의 실질적인 글로벌 진출 창구이자 마케팅 채널 역할을 하며 생태계 전반의 파이를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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