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7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취임 첫 기자간담회를 통해 다음 달인 3월부터 로타 백신이 국가예방접종에 포함돼 생후 2~6개월 영유아 대상으로 무료 접종이 시작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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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타바이러스는 급성 설사를 일으켜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영유아들에게는 위험한 질병이다. 전염성도 매우 강해 집단 발병도 잦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국가예방접종에 포함되지 않아 부모들은 약 20만~30만원 대의 접종비용을 부담해야 했다.
질병청의 인식조사 결과 상당한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응답자 중 80%는 자녀의 로타바이러스 접종을 완료했다고 답했다. 나머지 미접종 응답자는 △필수예방접종이 아니어서(30%) △로타바이러스 백신에 대해 잘 알지 못해서(17.5%) △예방접종 후 이상증상·부작용 우려(10%) 등을 이유로 자녀에게 로타바이러스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국가예방접종 지원 대상이 되면 접종할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문항에는 미접종자 부모 중 85%가 ‘향후 접종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지영미 청장은 “다른 영유아 필수접종률이 95%를 웃돈다는 걸 고려하면, 3월부터 비용부담 등으로 망설였던 분들도 접종에 더 많이 참여해, 우리 아이들의 건강이 더 두텁게 보호될 것으로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올해는 ‘제3차 감염병예방 및 관리에 관한 기본계획’ 등 여러개의 기본계획이 수립, 발표될 예정이다. 질병청은 앞으로도 질병관리청은 국가 필수 백신접종 확대 노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지 청장은 “코로나 대유행을 겪으며 많은 국민께서 감염병 예방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국가의 역할을 확대하라는 요구도 커졌다”며 “이런 기대에 부응하도록 위기 대응뿐만 아니라, 일상적 감염병 관리에도 더욱 힘쓰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