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씨는 이날 낮 12시 30분께 경주경찰서 유치자에서 나와 대기 중인 호송차를 타고 대구지법으로 이동했다.
안씨는 “폭행 사실을 인정하느냐”, “유족에게 할 말이 없느냐”,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에 어떻게 합류한 거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라고 짧게 대답했다.
안씨는 경북 경산의 한 내과의원에서 물리치료사 보조직원으로 일하던 중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선수 소개를 받아 운동처방사로 일했다. 안씨는 선수들에게 미국에서 의사면허를 땄다고 소개하는 등 의사 행세를 하면서 ‘팀닥터’로 불린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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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씨는 체포 당시 혼자 있었고 체포과정에서 특별한 저항은 없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조사에서 안씨는 혐의를 일부 인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구지검은 경북경찰청의 영장 신청 직후 이를 신속히 법원에 청구했다.
최 선수는 생전에 안씨가 자신을 비롯한 선수를 때리거나 폭언을 하는 등 가혹행위를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최 선수가 생전에 낸 징계요청서를 살펴보면 팀닥터는 2015, 2016년 뉴질랜드 합숙 훈련을 하러 갈 당시, 정확한 용도를 밝히지 않고 돈을 요구했다고 했다. 또 2019년 약 2개월 간의 뉴질랜드 전지훈련 기간에는 심리치료비 등 명목으로 고소인에게 130만원을 요구해 받아 간 사실도 있다고 밝혔다.
최 선수 사후 동료 선수들 사이에서는 “안씨가 여자 선수들을 성추행했다”는 폭로까지 나온 상태다.
한편 철인3종경기 유망주였던 故 최숙현 선수는 지난달 26일 오전 부산의 숙소에서 몸을 던져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