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원화 IRS CCP,벌써부터 잡음?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김인경 기자I 2014.03.13 15:23:29

6월말 의무청산 앞서 현재 자율청산..1조700억 실적
"수수료 부담.. 유지비 내는 거래가 어딨나"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장외파생상품 중앙청산소(CCP)를 통한 원화 이자율 스왑(IRS) 청산서비스가 개시된 가운데 증권업계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6월 말 의무청산으로 돌입할 때까지 참여하지 않겠다는 업체도 나오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CCP를 통한 IRS 자율 청산서비스를 시작한 후 9거래일간 총 33건, 명목대금 1조700억원의 청산실적을 거두고 있다.

CCP는 지난 2009년 G20의 합의에 따라 추진하게 됐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장외파생상품으로 초래됐다는 지적에 파생상품에 대한 투명성을 강화하자는 뜻을 모은 것이다. 그동안 원화 IRS거래는 거래 당사자들의 계약으로 형성됐지만 6월말 이후부터 CCP를 거쳐야 청산할 수 있다.

거래소 측은 “이제 1주일이 갓 넘었지만 매 영업일마다 청산 참가기관이 증가하고 있다”며 “자율청산이 순조롭게 개시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업계의 시선은 싸늘하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IRS 시장이 하루에 수천억원에서 1조원이 오가는 시장인데 성공적인 출발이라 보기 어렵다”며 “최근 거래에 나섰던 회원사들도 시험삼아 한 수준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특히 수수료가 부담스럽다는 평이다.

증권사나 은행이 거래에 나설 때 내야 하는 수수료는 세가지다.먼저 거래 채무를 부담하는데 따른 위험수수료를 내야 한다. 만기에 따라 최소 0.00025%에서 0.00073%까지 부과된다.

또 현재 거래를 확인하기 위한 ‘거래 확인 수수료’를 건당 3000원씩 내야 하고 유지비 역할을 하는 일일정산금 수수료도 매달 내야 한다.

업계에서는 특히 0.00025% 수준인 일일정산금 수수료를 납득하기 어렵다는 평이다.

한 증권사 파생상품 담당자는 “거래규모에 따라 증권사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최대 수천만원 수준으로 오를 수 있다”며 “받아들일수 밖에 없지만 솔직히 회사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파생상품 담당자는 “거래 수수료를 내는 것은 당연하지만 유지비를 내는 상품이 어디있느냐”라며 “의무로 바뀔 때 까지 우리는 일단 참여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충열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 청산결제운영부장은 “거래소가 임의로 정한 것이 아니라 시장 참가자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거쳐 외국 사례와 비교한 후, 금융위원회 등의 심의 지도를 통해 책정됐다”며 “수수료 자체보다는 제공받는 서비스의 질과 투명성도 함께 봐 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