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그룹, 2025년 영업익 ‘반토막’…관세·포르쉐 전략 조정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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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화 기자I 2026.03.11 08:56:05

지난해 매출 3219억 유로, 전년 수준 유지
영업익 89억 유로…전년 대비 53% 감소
유럽·남미 판매 증가에도 북미·중국 부진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폭스바겐그룹(폭스바겐·포르쉐·아우디 등)이 글로벌 경기 둔화와 관세 부담 등 악재 속에서 지난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다만 매출과 판매 규모는 전년 수준을 유지하며 전반적인 사업 규모는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폭스바겐그룹은 11일 실적 발표를 통해 2025년 매출 3219억 유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4년 3247억 유로와 비슷한 수준으로, 도전적인 시장 환경 속에서도 매출 규모는 안정적으로 유지됐다는 평가다.

반면 수익성은 크게 악화됐다. 2025년 영업이익은 89억 유로로 전년(191억 유로) 대비 53%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률은 2.8%를 기록했다.

회사 측은 영업이익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미국의 관세 부과, 포르쉐 제품 전략 조정에 따른 비용, 환율 변동, 차량 가격 및 판매 믹스 변화 등을 꼽았다. 다만 그룹 차원의 비용 절감 프로그램이 일부 부담을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특별 항목을 제외하면 수익성은 다소 개선된다. 구조조정 비용과 포르쉐 제품 전략 조정 비용 등을 제외한 2025년 특별 항목 제외 영업이익은 148억 유로로 집계됐다. 미국 관세 영향을 포함한 조정 영업이익률은 4.6%였다.

특별 항목과 미국 관세 영향을 모두 제외할 경우 영업이익은 177억 유로, 영업이익률은 5.5% 수준으로 나타났다.

현금 흐름은 개선됐다. 자동차 부문 순현금흐름은 64억 유로로 전년(52억 유로) 대비 24% 증가했다. 운전자본 감소와 투자 규율 강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기말 기준 자동차 부문 순유동성은 345억 유로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판매 규모는 안정적이었다. 폭스바겐그룹의 2025년 차량 판매량은 약 900만대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시장별 온도차가 나타났다. 유럽 판매는 5%, 남미는 10% 증가하며 성장세를 보였지만 북미는 12%, 중국은 6% 감소했다.

수요 측면에서는 전기차 주문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유럽 지역 신규 주문은 2024년 대비 약 13% 증가했으며 특히 순수 전기차(BEV) 판매량이 약 55% 늘어나며 주문 증가를 견인했다. 전체 주문 포트폴리오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22%로 확대됐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수요 둔화와 보호무역 강화, 전동화 투자 부담 등이 완성차 업체들의 수익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한다.

폭스바겐그룹은 아우디, 포르쉐, 폭스바겐 등 주요 브랜드를 중심으로 전동화 전략을 확대하는 동시에 비용 절감과 투자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그룹 최고경영자(CEO)
폭스바겐그룹은 2026년 매출액이 전년 대비 0~3% 범위 내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룹의 영업이익률은 4.0%에서 5.5% 사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 부문의 경우 2026년 투자율은 11%에서 12% 사이로 예상하고 있다. 연간 순현금흐름은 30억 유로에서 60억 유로 사이, 순유동성은 320억 유로에서 340억 유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룹은 견고한 재무 및 유동성 정책을 유지한다는 목표를 지속적으로 추구하고 있다.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새로운 환경에 맞춰 비즈니스 모델을 최적화하고, 지역적 입지를 확장하며 비용 절감 노력을 철저하게 지속하는 동시에 최첨단 제품을 시장에 선보이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6년 폭스바겐그룹은 프리미엄 기술을 접목한 합리적 가격대의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라면서 “중국 시장에서는 그룹 역사상 최대 규모의 제품 캠페인을 전개한다. 이와 함께 배터리, 소프트웨어, 자율주행 분야에서 주된 이정표를 세우며 글로벌 자동차 기술 리더로 거듭나기 위한 여정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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