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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은 공항에서 휴대폰이 없어졌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지만, 어쩔 수 없이 탑승했다. 탑승 마감 시간이 촉박해 휴대폰을 다시 찾으러 나서는 건 사실상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비행기에 탄 그는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휴대폰을 주운 다른 항공편 승객이 어느 비행기에 탑승했는지 문자를 보냈다. 하지만 휴대폰을 받기에는 너무 늦은 시점이었다. 해당 비행기는 이미 탑승 수속을 마치고 이륙하기 위해 활주로로 후진 중이었기 때문이다.
이 소식을 들은 사우스웨스트항공 직원들은 발 빠르게 움직였다. 비행기 기장에게 연락해 휴대폰을 건내고 싶다고 전달했고, 기장은 활주로 직원들이 달려와 휴대폰을 전달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조종석까지 휴대폰을 전달하기는 쉽지 않았다. 활주로 직원 중 붉은 티셔츠를 입은 첫 번째 직원이 점프를 했지만 조종석에 팔이 닿지 않았다. 이후 옆에 있던 다른 직원이 휴대폰을 넘겨받아 기장에게 휴대폰을 전달했다. 현장에선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휴대폰을 받은 승객은 기장과 직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