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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러시아는 7월 31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외무·국방 장관(2+2)회담을 열어 “북한의 비핵화는 공동의 목표”라는 입장을 확인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와 일본은 한반도 정세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에 대해 환영한다”며 “모든 관계국에 자제력과 유연성을 발휘할 것을 당부하고 싶다. 상황은 여전히 매우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와 일본은 한반도를 둘러싼 문제가 종합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며 “동북아에 있는 모든 국가의 이익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노데라 이쓰노리 일본 방위상은 “북한이 핵·미사일 폐기를 하고 있지 않다”며 핵위협이 지속되고 있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일본은 이날 회의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완전한 폐기가 실현될 때까지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제재 유지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설명하고 일본인 납치 문제를 조속히 해결할 수 있도록 러시아에 협력을 요청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일본이 도입할 예정인 지상배치형 요격미사일 시스템인 이지스 어쇼아에 대해서는 러시아가 ‘미국의 미사일방위(MD) 체계가 아니냐’며 강하게 우려를 표명했다. 일본은 러시아에 위협이 되지 않으며 전적으로 방어적인 시스템이라고 해명했다.
일본은 러시아에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에서 군사력 확대를 자제하라고 촉구했다. 쿠릴열도는 일본 홋카이도와 러시아 캄차카반도 사이에 있는 섬 56곳과 암초를 일컫는다. 일본은 이 중 홋카이도에 가까운 이투루프섬과 쿠나시르섬, 시코탄섬, 하보마이군도 등 4개 섬이 일본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다.
회담 이후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입장이 다른 문제에 대해서는 좀처럼 의견을 일치하지 못했다”고 말해 회담장에서 흘렀던 긴장된 분위기를 시사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미국·영국·프랑스 등은 러시아와의 2+2회담을 중단했지만 일본은 영토 문제 해결을 위해 고위급 접촉을 지속하고 있다. 이날 회담에서 양측은 쿠릴열도에 공동경제활동에 대한 현지조사를 오는 16~20일 실시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