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추석선물세트 사전예약판매 기간이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각 사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이색 선물세트를 본격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38년만에 가장 이른 추석에도 불구하고 경기는 살아나지 않고 있다”며 “(이색 상품은)명절 분위기 조성과 다양해진 고객 수요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한 업계의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이른 추석에 수입산 과일·냉동 저장 송이버섯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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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은 지난 8일부터, 이마트는 오는 18일부터 국내산 자연송이세트를 판매한다. 9월 중순 이후에야 채취를 시작하는 자연송이를 한달 가량 빨리 선보일 수 있는 이유는 지난해 재배한 햇 자연송이를 급속 냉동해 보관한 덕분이다.
이마트는 겨울 사과인 부사를 선물세트로 내놨다. ‘여름추석’이라 불릴 만큼 빨리 찾아온 추석이지만, 첨단 저장기술을 이용해 지난해 겨울에 비축해 둔 부사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
이밖에도 최근 인기가 높아진 열대과일로 선물세트를 구성해 국산 과일의 빈자리를 대체한다는 전략이다.
신세계백화점은 기존 사과·배 혼합세트에 더해 사과·배·흑망고 세트를 출시했다. 롯데마트도 필리핀 망고와 애플망고를 선물세트로 선보인다. 홈플러스는 망고와 멜론 뿐 아니라 두리안 등 평소 접하기 힘든 열대 과일 선물세트도 준비했다.
◇ 웰빙 트렌드·최신 인기 상품 선물세트로 선봬
고객들의 반응을 토대로 최신 경향을 반영한 이색 선물세트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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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인기 상품들도 선물세트 대열에 합류했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추석에 이성당, 성심당 등 지역 명물 베이커리 선물세트와 애견상품 선물세트를 처음으로 선보인다. 홈플러스는 싱가포르 전통 식품인 ‘카야잼’(Kaya Jam) 선물세트를 올해 처음으로 판매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선물세트를 구매한 고객층이 젊어지면서 보다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며 “불황에 실생활에 필요하면서도 새로운 상품들을 중심으로 구성을 강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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