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막은 눈의 가장 앞쪽에 위치한 투명한 조직으로, 빛을 통과시키고 굴절시키는 역할을 한다. 나뭇가지나 식물의 가시 등에 의해 각막에 상처가 생기면 식물 표면이나 토양 등에 존재하는 곰팡이균이 상처부위를 통해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푸사리움(Fusarium)이나 아스페르길루스(Aspergillus) 등이 원인균으로 알려져 있으며, 곰팡이균에 의해 각막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을 ‘진균성 각막염’이라고 한다.
초기에는 눈에 이물감이 들거나 충혈, 눈물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감염이 진행되면 통증이 심해지고 눈부심이나 시야 흐림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은 다른 각막 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어 원인을 구분하기 어렵다. 따라서 식물성 물질에 눈을 다친 뒤 불편감이 지속되거나 시야가 흐려진다면 진료를 받아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
진균성 각막염은 치료 기간이 길어질 수 있으며, 염증이 심해지면 각막 혼탁이나 흉터가 남을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영구적인 시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진균성 각막염은 각막의 손상과 염증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하면 각막에서 채취한 검체를 현미경이나 배양 검사로 분석해 곰팡이균 감염 여부를 확인한다. 치료는 감염 정도에 따라 항진균제 안약이나 먹는 약 등을 사용한다. 세균성 각막염과 치료 약제가 다를 수 있는 만큼, 임의로 안약을 사용하지 말고 검사 결과에 따라 치료받아야 한다.
세란병원 안과 박서연 과장은 “야외활동 중 나뭇가지나 식물성 물질에 눈을 다치면 각막에 상처가 생기고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가벼운 외상이라도 주의해야 한다”며 “눈을 다친 뒤 통증이 심해지거나 시야가 흐려지는 등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하지 말고 안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눈에 이물질이 들어갔다면 눈을 비비거나 억지로 빼내지 말아야 한다”며 “특히 이물질이 눈에 박혔다면 직접 제거하려 하지 말고 신속히 진료받아야 한다. 나뭇가지가 많은 곳에서 야외활동을 하거나 식물을 다룰 때는 보호안경을 착용해 눈 외상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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