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장관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 참석을 위해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를 나서며 기자들과 만나 ‘대응이 너무 수동적이고 방어적이라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우리 DMZ 역사상 사실 처음 있는 일이었고, 단호한 대응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1일 사고 이후 북한의 책임을 규명하는 데 집중했을 뿐 별다른 대북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일축한 것이다.
강 장관은 “어제 합참에서 발표한 바와 같이 우리 전우들이 정당한 작전을 수행하다가 북한이 소위 ‘국경선 요새화’라는 명목으로 설치한 지뢰에 의해 큰 부상을 입은 것”이라며 “이에 우리 군이 필요한 조치를 단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다”며 “앞으로 우리 군은 우리 국가 안보를 위해하는 어떠한 행위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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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은 조사 결과 발표에 앞서 이날 낮 12시51분께 사고가 발생한 25사단 관할 DMZ에서 MDL 이남에 매설돼 있던 북한군 지뢰지대를 폭파 방식으로 제거했다. 합참은 이를 우리 장병 피해에 따른 ‘실효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특히 군은 북한이 정전협정을 위반해 MDL 이남에 설치한 지뢰를 스스로 제거하지 않을 경우 추가 제거 작전을 계속하겠다는 방침이다. 강 장관도 추가 지뢰 제거 작전 시점에 대해 “합참과 유엔사가 상황을 평가하면서 작전을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뢰 제거 외에 추가적인 대북 상응 조치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강 장관은 “필요한 조치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면서도 “관련해서 많은 다양한 생각들을 하고 있지만 여기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했다.
강 장관은 다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남북 간 서로 다른 MDL 기준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북한에 대화에 나설 것도 촉구했다. 그는 “어제 설명했듯이 MDL이 여러 개 있고 이런 부분들을 서로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현장 또는 테이블로 북한이 나와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군과 유엔사는 서로 다른 자료를 토대로 MDL 좌표를 적용하고 있다. 북한 역시 자체적인 기준선을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군 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합참은 이 같은 MDL 인식 차이 속에서 북한군이 자신들이 판단하는 경계선을 기준으로 ‘국경선 요새화’ 작업을 진행하면서 일부 지역에서 실제 MDL 이남까지 지뢰를 매설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군은 북한이 MDL 이남에 매설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뢰지대가 사고 지역 외에도 수개소 더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향후 북한이 이를 자발적으로 제거하지 않을 경우 유엔사와 협의를 거쳐 순차적으로 제거 작전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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