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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AI 규제 필요하나 최소화"…오픈AI 지분 질문엔 인텔로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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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원 기자I 2026.07.03 09:00:18

트럼프 대통령, 백악관서 CNBC 인터뷰
"나쁜 플레이어는 차단"...앤스로픽 저격
미토스5·페이블5 수출통제 전면 해제
오픈AI 지분 질문엔 인텔 사례로 회피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공지능(AI) 기술에 대한 최소한의 규제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과도한 규제는 경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상무부가 앤스로픽의 신형 AI 모델에 수출통제를 걸었다가 완화한 사건 직후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픈AI에 대한 정부 지분 참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직답을 피하고 인텔 지분 사례를 언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진행된 CNBC와의 인터뷰에서 “가이드레일(규제)은 필요하지만 최대한 적게 두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나쁜 플레이어가 있다고 판단되면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막는다. 최근에 그런 사례가 하나 있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구체적으로 누구를 지칭한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앤스로픽 수출통제 완화 이어졌지만…갈등 여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상무부는 지난달 앤스로픽의 신형 모델 ‘미토스5’와 ‘페이블5’에 대해 사이버보안 우려를 이유로 외국인 이용자 접근 시 사전 승인을 받도록 하는 수출통제를 부과했다. 이에 앤스로픽은 해당 모델의 서비스를 중단하고 미 당국과 보안 문제 해결을 위한 협의에 들어갔다.

블룸버그는 이후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주 일부 승인된 미국 기관에 한해 미토스5 접근을 우선 복원했고, 이번 주 들어 페이블5에 대한 규제도 해제했다고 전했다. 수출통제 조치는 결국 철회됐지만, 실리콘밸리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기존 ‘AI 자율규제’ 기조에서 벗어난 이례적 조치로 받아들여졌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오픈AI 지분 질문엔 침묵…“인텔에서 10%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픈AI가 미 정부에 5% 지분을 제공하는 방안을 사전 논의하고 있다는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대한 질문을 받았으나 직접적인 답변 대신 인텔 지분 사례를 꺼냈다. CNBC에 따르면 트럼프는 “인텔이 어려움을 겪을 때 ‘내가 문제를 해결해줄 테니 회사 지분 10%를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앞서 미 행정부는 지난해 8월 인텔 보통주에 89억달러(약 13조7282억원)를 투자해 10% 지분을 확보한 바 있다.

블룸버그가 인용한 FT 보도에 따르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등 경영진은 미 정부가 오픈AI·앤스로픽 등 주요 AI 기업 지분을 각 5%씩 보유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알파벳(구글)·메타 등 상장 대형기술기업까지 이 구상에 동의할지는 불투명하다고 FT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반도체 생산의 미국 내 이전 흐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임기 중 미국 내 반도체 생산 비중이 40~60%에 이를 것”이라며 “기업들이 대만을 떠나 이 나라로 돌아오고 있다. 애리조나에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대만 TSMC 등은 대만 본사를 유지한 채 미국 내 시설에 막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어, 생산 비중 전환 속도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다소 낙관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AI는 1990년대 후반 인터넷 붐보다 크다”고 말했다. CNBC는 골드만삭스의 지난해 추산을 인용해 1990년대 후반 통신 인프라 투자 붐 수준에 맞먹으려면 올해 AI 설비투자가 7000억달러에 달해야 하며 골드만삭스는 지난 5월 올해 AI 설비투자가 7650억달러, 2031년에는 연간 1조6000억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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