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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욱 前의원 "내 역량이 시대정신에 부합하면 직접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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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I 2020.12.29 12: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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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욱 자신의 블로그 글 통해 정계 복귀 여운 남겨
`천하 앞이 되려하지 않아 우두머리 된다` 한비자 인용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내 개성과 역량이 시대정신과 경영 환경에 부합하면 직접 나서고, 그렇지 못하면 이에 적합한 리더를 선별해 일을 맡겨야 한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불출마를 선언하며 정치판을 떠났던 홍정욱 전 의원이 정계 복귀를 시사하는 듯한 메시지를 남겨 주목 받고 있다.

홍정욱 전 의원 (블로그 사진 캡쳐)


홍 전 의원은 지난 28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천하의 앞이 되려고 하지 않으므로 큰 일을 할 우두머리가 된다’는 한비자의 발언을 인용하며 이 같이 썼다.

그는 국회를 떠나온 이유에 대해 “정부와 국회를 장악한 청와대가 연일 정책을 속전속결로 밀어 부치고 국회는 해머질과 몸싸움이 난무하는 난장판이 됐다”며 “동네를 돌아다니면 싸움질 그만 하라고 내게 소리치는 분들 뿐이었다”고 설명했다.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제 자신을 돌아보고 제 역량과 지혜를 발할 수 있는 영역에서 빠르게 아닌 바르게, 혼자 아닌 함께 할 수 있는 기여의 길을 찾겠다”라는 글을 남겼던 자신을 회고하며 “리더의 조건은 개인이 아닌 시대가 정한다”고 했다.

이에 앞서 지난 글에서는 “견문의 자극이란 무한한 것. 많이 보고 배울수록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할 일도 늘어만 간다”며 소명‘에 대해 설파한 바 있다. 반면 이번엔 `시대정신`을 강조한 것. 그는 “시대는 때로 혁명가 또는 관리자를 요구하고 때로 엘리트 또는 서민을 선호하며 때로 젊은이 또는 원로를 필요로 한다”고 지적했다.

또 이를 경영에 빗대 “경영도 마찬가지다. 회사가 처한 상황에 따라 빠르게 또는 바르게, 우직하게 또는 똑똑하게, 보수적으로 또는 공격적으로 회사를 이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 사람이 모든 리더십을 갖추기는 불가능하다. 끊임없이 공부하며 진화하되, 카멜레온처럼 이 흉내 저 흉내를 내며 자리를 지키고 있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전 의원은 “내 개성과 역량이 시대 정신과 경영 환경에 부합하면 직접 나서고 그렇지 못하면 이에 적합한 리더를 선별해 일을 맡겨야 한다”며 ’바람처럼 빠르게 공격하고 호수처럼 고요히 방어한다. 움직일 때 머뭇대면 놓치고 머무를 때 꿈틀대면 잡히는 법. 경영이나 정치도 야생과 다르지 않다‘는 문구로 글을 맺었다.

홍 전 의원은 지난해 5월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헤럴드 지분을 매각하면서 정계 복귀 가능성이 높은 바 있으며, 이후 정치권에서는 그의 정치 재개여부에 주목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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