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우존스마켓데이터에 따르면 샌디스크 주가는 지난해 2월 웨스턴디지털에서 분사한 이후 20개월 만에 2600% 넘게 뛰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구성 종목 가운데 샌디스크보다 주가가 높은 기업은 5곳뿐이다.
올해 들어서만 450% 넘게 올라 S&P500지수 종목 중 모더나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액면분할은 주식 수를 늘리는 대신 1주당 가격을 그만큼 낮추는 것이다. 회사 전체 가치나 주주가 보유한 지분 가치는 달라지지 않는다.
기업들은 보통 투자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액면분할을 한다고 설명한다. 샌디스크도 주가가 낮아지면 직원들이 사내 주식 매입 제도를 통해 회사 주식을 살 때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마켓워치는 “소수점 거래가 쉬워진 시대에 높은 주가 자체는 큰 의미가 없다”고 짚었다. 액면분할이 개인투자자를 끌어들이는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선 연구 결과가 엇갈린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주가가 낮아지면 덜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심리적 효과가 있다고 본다.
실적도 시장 기대를 웃돌았다. 7~9월 분기 매출은 110억달러(약 14조7455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78% 급증했다. 시장 예상치 107억달러(약 14조3434억원)를 넘어선 것이다.
주당순이익(EPS)은 52.60달러(약 7만511원)로 1년 전 0.75달러(약 1005원)보다 6913% 폭증했다. 다만 회사 측은 이 증가율이 “의미 있는 수치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1년 전 이익 규모가 워낙 작았던 탓이다.
일회성 요인을 뺀 조정 EPS는 49.51달러(약 6만6368원)로 시장 예상치 47.15달러(약 6만3205원)를 웃돌았다.
데이비드 괴켈러 최고경영자(CEO)는 “2027회계연도를 또 한 번의 강한 실적 분기로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견조하고 계속 늘어나는 제품 수요”가 “데이터센터 사업의 두드러진 성장”으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샌디스크는 10~12월 분기 매출 전망치로 122억~126억달러(약 16조3541억~16조8903억원)를 제시했다. 전망치 중간값은 팩트셋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123억달러(약 16조4882억원)를 웃돈다. 조정 EPS 전망치도 분할 전 기준 55~57달러(약 7만3728~7만6409원)로 시장 예상치 53.30달러(약 7만1449원)보다 높았다.
샌디스크는 AI 붐의 대표적인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AI 확산으로 데이터를 저장하고 옮기는 제품 수요가 전례 없이 폭증했다. 공급이 빠듯해지자 샌디스크는 제품 가격을 대폭 올리며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실제 7~9월 분기 조정 매출총이익률은 85.1%로 직전 분기(84.6%)보다 높아졌다. 매출총이익률은 매출에서 제품 생산 원가를 빼고 남은 돈의 비율을 뜻한다. 회사 측은 10~12월 분기 조정 매출총이익률을 84.5~85.5%로 예상했다.
샌디스크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5.32% 하락 마감했고,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도 등락을 거듭했다.

![“주가는 반토막인데 실적은 역대급”…지금 사도 될까[종목e슈]](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10/PS26103000622t.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