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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MA는 “자국산 제품의 높은 점유율, 전기차 수요 둔화, 중국산 제품에 대한 부정적인 소비자 인식 등 일본과 한국시장은 환경이 유사하다”며 “BYD의 일본시장 실적 부진 사례를 고려할 때, 국내시장에서도 초기에는 제한적인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BYD는 지난 2022년 7월 일본 승용차 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이듬해인 2023년 1월부터 고객 인도를 개시했다.
현재 BYD가 일본 시장에서 출시한 전기 승용차는 준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토 3’를 비롯해 소형 해치백 ‘돌핀’, 중형 세단 ‘씰(SEAL)’ 등 3종이다. 이를 중심으로 현재까지 일본에서 판매한 차량 대수는 누적 3188대다.
BYD는 내년까지 일본 전역에 100곳 이상의 판매점을 확보하고 연간 3만대 판매를 목표로 삼고 △자체 판매 네트워크 확충 △유명 배우가 출연하는 TV 광고 △전기차 자체 지원금 지급 등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올해 9월까지 BYD의 일본 시장 승용차 판매량은 1742대로 전년 대비 96.6% 증가했다.
하지만 올해 일본에서 전기차 보조금이 줄면서 목표 판매량에는 크게 미치지 못한 상태다. 특히 지난 4월부터 적용한 일본 청정에너지차 보조금이 충전·정비 인프라, 사이버보안 대응 등을 평가 항목에 추가하면서 월간 판매량이 66대 수준으로 떨어졌다.
또 토요타, 혼다, 닛산 등 자국 브랜드 판매 비중이 매우 높고 주요 브랜드인 하이브리드차가 강세인 일본 자동차 시장 특성에도 크게 소구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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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MA는 “중국산 전기차를 선호하지 않는 일본 소비자들의 성향은 국내시장에서도 유사하게 관측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올해부터 차종별 전기차 보조금 책정에 배터리 에너지밀도와 재활용가치 등을 평가 항목으로 추가한 점 역시 관건이다.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한 BYD 전기차의 가격경쟁력이 일부 상쇄될 수 있어서다.
다만 BYD가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렌터카, 법인차 등 틈새시장을 노리고 젊은 소비자층을 공략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해, KAMA는 “(KG모빌리티·GM 한국사업장·르노코리아 등) 중견 3사를 비롯한 국내 업계 내수 경쟁력이 저하되지 않도록 투자·협력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커, 리프모터 등 중국 브랜드의 국내 진출 확대 가능성을 언급하고 “정부와 업계가 협력해 전기차 산업 경쟁력 확보 방안을 강구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