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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는 한국갤럽과 함께 지난해 10월부터 올 2월까지 2507호의 귀농·귀촌가구(귀농 1257호, 귀촌 1250호)의 현황과 그 배경, 만족도에 대해 설문조사하고 11일 그 결과를 공개했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연간 귀농·귀촌인수는 지난 2017년 처음으로 50만명(51만6817명)을 넘어섰다. 귀촌인이 49만7187명, 귀농인이 1만963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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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귀농·귀촌인 상당수는 농촌에서 태어나 도시에서 생활하다가 농촌으로 돌아가는 U턴형이었다. 도시 출신이라고 해도 현지에 연고가 있는 사람이 많았다.
귀농인 응답자 중 72.2%는 농촌 출신이었고 그중에서도 53.0%는 현재도 연고가 있다고 답했다. 귀촌인 역시 55.9%가 농촌 출신에 37.4%가 연고를 갖고 있었다.
귀농인 중 27.7%는 도시에서 태어났지만 그중에서도 9.8%는 귀농한 곳에 연고가 있었다. 귀촌인도 44.2%는 도시에서 태어났지만 이중 14.8%는 현지에 연고가 있었다. 아무런 연고도 없이 귀농·귀촌을 선택한 사람은 각각 17.9%, 29.4%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귀농·귀촌을 결심한 이유는 대부분 ‘삶의 질’과 연관돼 있었다. 귀농인 응답자 중 가장 많은 26.1%는 ‘자연환경이 좋아서’라고 답했다. △농업 비전·발전가능성(17.9%) △도시생활에 회의(14.4%) △가족 등과의 인접성(10.4%) △본인·가족 건강(10.4%) △실직·사업실패(5.6%) 등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40세 미만 청년층은 농업 비전·발전가능성 응답이 가장 많았다.
귀촌인 응답자 역시 자연환경(20.4%)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가족 인접성(16.4%) △정서적 여유(13.8%) △도시생활 회의(13.6%) △본인·가족 건강(11.9%) △실직·사업실패(7.8%)가 뒤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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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 가구는 평균적으로 귀농 첫해 소득이 큰 폭으로 줄어들지만 5년 차에 접어들면서 점차 이전 수준에 근접한 수준으로 회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 결과 귀농 가구는 귀농 전 평균 소득이 4232만원이었으나 1년 차에는 절반 수준인 2319만원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귀농 5년 차에 이르면 3898만원으로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 3898만원은 100만여 전체 농가 평균소득(3824만원)을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다.
귀농 가구는 주로 △과수(23.2%) △노지채소(19.2%) △시설채소(14.9%) △논벼(14.3%) △특작·약용(9.8%)을 재배하고 있었다. 또 전체 가구의 43.1%는 농산물 가공·판매(25.2%)나 자영업(23.0%), 직장 취업(22.4%) 등 농업 외 경제활동도 병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귀촌 가구 역시 87.2%가 직장에 취업하거나(39.8%) 자영업(21.9%), 농업(19.7%) 등 경제활동을 하고 있었다.
귀농인의 이전 직업을 물은 결과 자영업(29.9%), 사무직(22.6%), 생산·기능직(19.5%) 순으로 많았으며 귀촌인의 이전 직업은 사무직(30.2%), 자영업(18.0%), 생산·기능직(15.4%) 등이 많았다.
귀농 가구의 평균 준비기간은 27.5개월이었다. 또 귀농가구의 66.7%, 귀촌가구의 27.8%가 온·오프라인이나 선도 농가 인턴십 등을 통해 교육을 받고 있었다. 특히 귀농인 73.4%, 귀촌인 57.6%가 귀농·귀촌과 함께 자가 주택을 보유했으며 상당수는 단독주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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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 이후 기존 주민과의 갈등 사례도 소수에 그쳤다. 귀농·귀촌인 중 각각 76.9%와 62.5%가 지역 주민과의 관계가 좋다고 했으며 나머지 21.1%, 35.8%도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상태라고 답했다. 좋지 않다는 비율은 각각 2.0%, 1.7%이었다. 선입견과 텃새, 집·토지문제 등이 주된 갈등 요인이었다.
귀농·귀촌인은 정부에 바라는 아쉬운 점으로 문화·체육서비스와 취약계층 일자리, 임신·출산·양육지원 등을 꼽았다.
정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귀농귀촌 교육·컨설팅과 이전 직무 경험을 살린 일자리 지원을 강화하고 문화·복지기반도 확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심층분석해 정책보완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며 “늘어나는 귀농·귀촌 인구 실태를 자세히 파악하기 위해 이 같은 조사를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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