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민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우리끼리 뭉치면 마음은 편하지만 50%를 못 넘는다”며 “그렇게 되면 (국민의힘) 지지자분들이 두려워하는 이재명 대통령 만들기를 가속화한다”고 말했다.
|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4일 오후 서울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투표에서 찬성표를 던진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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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여론조사를 보면 진보 40%, 보수 40%, 나머지 20% 정도가 중도인데, 중도에 있는 분들을 우리 쪽으로 끌어들여야 한다. 그러려면 정말 합리적이고 국가를 위한, 그러고 민생을 챙기는 여당으로서의 모습을 보여 중도의 마음을 사야 이재명이 대통령 되는 것을 막을 수가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이러한 발언은 야당에서 추진하고 있는 ‘내란 특검법’에 대해 당 차원에서 자체 특검법을 만들어 더불어민주당과 협상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나왔다. 그는 “법적인 혼선을 없애려면 사실은 이 방법밖에 없다”며 “굉장히 강한 신념을 가진 보수지지자에게도 (자체 특검법 마련) 호소의 말을 드리고 싶다”며 당부했다.
그는 특검법 마련에 대해 일부 친윤계(친윤석열) 의원들이 특검 자체가 필요 없다고 주장한데 대해 “서로 이견이 있어야지 이재명 전체주의 정당처럼 한마디 하면 아무도 아무 소리 못 하고 똑같이 움직이는 게 민주주의 정당이겠냐”며 “지금 어느 정도 혼선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더욱더 지도부가 열심히 뛰어서 설득을 해야한다”고 했다.
이어 “내 생각과 조금 다르더라도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싫어하는 중도까지도 우리가 포용해야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