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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이 답한 이들 중 67.8%는 ‘화재 위험성’을 이유로 들었다.
화재 사건 이후 구매 의향 변화에 대해 묻자 ‘여전히 전기차를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19.3%에 불과했다. 반면 55.7%는 ‘일시적 또는 앞으로 전기차를 구매할 의향이 아예 없다’고 답하며 인식 개선에 대한 필요성을 강하게 드러냈다.
전기차 대신 다른 연료 차량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이들 중에서는 ‘하이브리드’를 꼽은 사람이 43.6%에 달했다. 또 가솔린(휘발유)을 선택한 비중도 35.4%로 선호도가 높았다.
다만 응답자 대부분이 전기차 전환이 대세가 될 것이라는 전망에는 의견을 모았다. 적절한 전기차 구매 시점을 묻는 질문에 70.6%의 응답자가 ‘3년 이내~5년 이내’와 ‘5년 이후’를 선택하면서다.
배터리 생산국에 따른 신뢰도 조사에서는 국산이 압도적인 수치로 높은 신뢰도를 보였다. 응답자의 46.6%는 ‘국산 배터리가 안전하다’고 느낀다고 답했다. 반면 ‘수입산 배터리가 안전하다’고 느끼는 응답자는 3.6%에 불과했다.
또한 ‘둘 다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는 비율이 43.6%에 달해, 전기차 배터리 신뢰도를 회복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화재 사건 이후 완성차 업체들이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하고 있지만, 해당 조치만으로는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나왔다. 배터리 제조사 공개로 신뢰도가 변화했는지 묻는 질문에 ‘낮아졌다’고 답한 비율은 25.6%로, ‘높아졌다’고 답한 비율은 22.2%로 각각 나타났다.
정인국 케이카 대표는 ”화재 사건으로 인해 전기차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며 소비자들의 구매 의사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도래할 전기차 시대를 대비해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업계의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