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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따르면 염씨는 사고가 난 지난 8월 2일 자신의 병원에서 가해자 신씨에게 치료 목적과 무관하게 프로포폴 등 마약류를 처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그의 휴대전화에서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마취 상태인 여성 10여명을 불법적으로 촬영하고 성폭행한 정황이 발견돼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 혐의, 준강간, 준강제추행 혐의도 적용됐다.
염씨에게 성추행 및 불법 촬영 피해를 당한 피해자들은 현재 트라우마를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염씨의 병원을 찾았던 피해자들은 지난 4일 MBC를 통해 경찰 조사 과정에서 접했던 염씨의 불법 촬영물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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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지인의 소개로 염씨의 병원에 가게 됐다는 피해자 A씨는 “처음에 그 사진 봤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냐”는 물음에 “수술실에서 제가 누워 있는 사진이었는데 위·아래가 다 벗겨져 있었다. 더 이상 못 보겠더라”라고 말했다.
현재 하던 일까지 그만뒀다는 A씨는 “도저히 말할 곳도 없고...병원에 다니면서 그냥 수면제 없으면 잠도 못 자는 상태다”라고 토로했다.
3년 전부터 염씨의 병원에 다녔다는 40대 여성 B씨는 “이게 다른 사건으로 인해 밝혀지지 않았으면 나는 아직도 그 병원을 다니고 있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염씨에게 A씨와 비슷한 피해를 입었다는 B씨는 “이게 지금 소장만 하고 있는 게 아니라 유통을 시켰거나 아니면 다른 사람과 공유가 됐을까 (불안하다)”면서 “(가해 의사가) 이름을 바꾸고 병원 간판을 바꾸고 개원을 하면 또 모르고 사람들이 갈 거다. 다시는 의사를 못하게 해 야한다”며 염씨의 엄벌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