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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질소누출' E3공장 정지 "2개월 이상"…OLED 사업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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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기자I 2015.01.14 16:14:09

고용부 "종합진단 장기화 예상", 월 4만8000장 손실
최대 시장 中 공략도 제동…실적 악영향은 '제한적'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질소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한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 E3 공장의 가동 중단 사태가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돼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패널 공급에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특히 다음달 중국 춘절(春節) 등 대형 쇼핑 시즌에 맞춰 OLED 마케팅을 강화하려던 전략도 타격을 받게 됐다.

14일 정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질소가스 누출로 2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LG디스플레이 E3 생산라인의 작업중지 기간이 최소 2개월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작업중지 명령을 내린 고용노동부 소속 고양고용노동지청 관계자는 “E3 생산라인이 속한 P8 공장 전체에 대한 종합진단을 실시 중이며 결과가 나올 때까지 E3 가동이 중단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와 같은 대형 사업장은 진단 기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다”며 “적어도 2개월 이상은 걸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사고를 조기 수습하고 OLED TV용 패널 생산을 정상화하려던 LG디스플레이의 계획에도 제동이 걸렸다.

E3 생산라인의 생산량은 원판 기준 월 8000장 수준이다. 원판 한 장으로 55인치 OLED TV 패널 6장을 생산할 수 있다. 공장 가동이 2개월 이상 중단되면 최대 9만6000장의 패널을 공급하지 못하게 되는 셈이다.

지난해 말 가동이 시작된 E4 생산라인이 있지만, 가동 초기인 만큼 E3 공급량을 대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LG디스플레이는 새해가 시작되자마자 OLED 마케팅에 주력해 왔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지난 6일 미국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를 OLED TV 대중화의 원년으로 삼기 위해 생산능력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가격도 낮추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한 사장은 올해 OLED 패널 누적 공급량을 60만장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밝혔지만, 연초부터 예상치 못한 악재를 만나면서 목표 달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OLED TV 최대 소비국인 중국 시장 공략에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다음달로 다가온 춘절 쇼핑 시즌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을 대표적인 쇼핑 시즌으로, 중국 TV 제조업체들도 브랜드 인지도 제고 및 기술력 과시를 위해 OLED TV 판매에 적극 나설 계획이었다. 그러나 유일한 패널 공급업체인 LG디스플레이가 생산 차질을 빚게 되면서 마케팅 전략의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다만 아직까지는 전체 패널 생산량 중 OLED TV 패널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아 LG디스플레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OLED 사업에서 소폭의 적자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 1분기 실적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태로 OLED 보급률을 높이려던 LG디스플레이의 전략이 지연될 수는 있지만 실적에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공장 가동 중단 기간이 길어지더라도 2분기부터는 정상적인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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