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전날 ‘메모리얼 데이(Memorial Day)’로 휴장한 뉴욕증시는 27일(현지시간)부터 4일간 이어지는 경제지표 발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벌써부터 전통적으로 한산한 여름 휴가철로 접어드는 6월 큰 하락세가 찾아오는 ‘6월의 졸도(June Swoon)’ 신드롬을 걱정하는 투자자들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제지표가 신드롬에 따른 악영향을 얼마나 상쇄할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이날 뉴욕에서는 내구재주문을 비롯해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케이스쉴러(CS) 주택가격지수 등 다양한 경제지표가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그 중에서도 투자자들 이목을 가장 집중시키는 건 내구재주문이다. 내구재주문은 자동차와 컴퓨터 등 최소 3년 이상 사용하는 물건의 주문 현황을 나타낸다.
주로 기업들이 주문하기 때문에 미국 제조업 경기는 향후 경기에 대한 기업들의 투자 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라 할 수 있다.
이날 발표되는 4월 내구재주문은 전달보다 악화될 전망이지만 변동성이 큰 수송기계를 제외한 근원 내구재주문은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한편 우크라이나 대선 결과는 큰 영향을 미치기 어려워 보인다.
전날 뉴욕증시 휴장 때문에 아직 우크라이나 대선 결과가 증시에 반영되지 않았다. 그러나 지정학적 불안에 투자자들이 둔감해진 만큼 큰 영향을 미치긴 어려울 전망이다.
◇경제지표: 미국 동부시간 기준으로 오전 8시30분 4월 내구재주문(전월 +2.9%, 예상 -0.5%)이 발표된다. 오전 9시에는 3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케이스쉴러(CS) 주택가격지수(전월 +12.9%, 예상 +11.9%)와 3월 연방주택금융청(FHFA) 주택가격지수(전월 +0.6%, 예상 +0.5%)가 나오고, 오전 9시45분에는 5월 마킷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전월 55.0, 예상 55.6)가 발표된다. 오전 10시에는 5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전월 82.3, 예상 83.2)와 5월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전월 7, 예상 5)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