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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증권사 몬테 브라보는 룰라 승리 시 브라질 대효 주가지수인 이보베스파 지수가 개장 첫 한 시간 동안 11%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씨티그룹이 투자자 7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다수가 헤알화 가치가 최소 5%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에서는 브라질 증시 개장 직후 서킷브레이커 발동 가능성이 거론된다. 브라질 증시는 이보베스파 지수가 10% 하락하면 30분간 거래가 중단된다. 하락 폭이 15%에 이르면 추가로 한 시간 거래가 멈춘다. 브라질 증시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급락했던 2020년이 마지막이다.
브라질 선거당국에 따르면 개표가 거의 마무리된 가운데 룰라는 51.8%를 득표해 48.2%를 얻은 보우소나루를 제쳤다. 보우소나루는 대법원이 투표시간 연장을 결정해 선거 규칙을 바꿨다며 결과 무효를 주장했다. 선거 결과를 둘러싼 정치적 갈등도 금융시장 불안을 키우는 요소다.
이달 초 1차 투표에서 보우소나루가 승리하자 투자자들은 재정 긴축을 통해 금리 인하 여건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후 브라질 자산에 해외 자금이 대거 유입됐고 글로벌 투자은행들도 강세 전망을 잇달아 내놨다. 그러나 룰라의 역전승으로 관련 기대가 무너지면서 금리 인하 베팅을 되돌리는 움직임이 불가피해졌다.
시장이 주목하는 변수는 재정건전성이다. 브라질 공공부채는 국내총생산(GDP)의 80%를 넘고 정부 예산의 상당 부분이 의무지출에 묶여 있다. 룰라 정부가 소비 진작과 신용 확대에 무게를 두는 반면 적자 축소에는 소극적이라는 우려가 이어져 왔다.
브루노 푼샬 브라데스코자산운용 최고경영자(CEO)는 “시장이 모든 자산의 가격을 다시 평가할 것”이라며 “모두가 예상치 못한 결과에 당황하고 있다”고 말했다. 캐시 헵워스 PGIM 신흥국 채권 책임자는 “그동안 금리가 상당히 큰 폭으로 하락했던 만큼, 이번 결과는 훨씬 더 의미 있는 수준의 가격 재평가를 촉발할 것”이라며 “조정이 일정 기간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