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는 국내 최초 상업운전 원전인 부산의 고리 1호기 영구정지를 선포한 2017년 6월 원전해체연구소를 짓기로 했고, 이후 총 2503억원을 예산을 들여 이곳 건설에 착수했다. 원전 운영 공기업인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가장 많은 1500억원을 투입하고 산업부가 753억원, 부산시와 울산시·울주군이 250억원을 지원해 이곳 건설과 이곳 운영에 필요한 설비 도입을 진행한다. 2022년 10월 1단계로 착공한 사무·연구·목업(Mock-up)동은 지난달 공사를 마쳤고 올 5월 2단계로 착공한 실증분석동은 2026년 말 준공된다.
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은 2020년 비영리 공익법인으로 출범해 49명의 연구 인력이 경주 한수원 본원에서 일해왔는데, 이곳 준공과 함께 연구 인력도 부산으로 옮겨 원전해체기술 실증 및 고도화, 원전 해체 후 방사성폐기물 핵종·농도 분석 및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 연구 업무를 진행한다. 더 나아가 국내 기업의 외국 원전 해체시장 진출과 원전 해체 전문인력 양성 사업도 한다.
정부와 한수원 등은 2026년까지 이곳 2단계 건설과 함께 경주에 별도로 짓고 있는 중수로해체기술원도 완공할 계획이다. 월성 1호기 등 중수로는 경수로 방식의 다른 원전과 그 구조가 달라 해체 과정에서도 별도의 기술을 필요로 한다.
|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곳이 원전 전 주기를 완성활 (원전)해체산업 육성의 중심으로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남호 차관은 “지속 가능한 원전산업 생태계를 위해선 원전 해체와 사용 후 핵연료 관리 등 후행 주기 기술 확보가 필요하다”며 “이곳이 우리나라가 글로벌 원전해체 기술 선도국으로 도약하는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