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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직접고용 대량해고 둔갑?..KT새노조와 정보화진흥원, 누구 말이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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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아 기자I 2018.12.31 17:05:12

①하루 전 문자 통보 vs 3회 설명회
②불공정한 면접 vs 공정한 면접 관리
③KTCS 사표 종용 vs 그런 일 없다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새노조 손말이음센터 지회가 31일 오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한국정보화진흥원이 비정규직을 직접 고용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대량해고 사태로 이어졌다고 규탄했다.

한국정보화진흥원 손말이음센터는 전화통화가 어려운 청각언어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소통할 수 있도록 실시간으로 수어나 문자로 중계통역해주는 곳이다.

정보화진흥원은 이 업무를 KT계열사인 KTCS에 위탁했는데 문재인 정부 출범이후 직접고용을 추진했다. 그런데 무기계약직 전환 과정에서 논란이 생겼다.

34명의 통신중계사 중 18명만 전환시험에 통과(30명 무기계약직 전환 희망, 29명 전환 절차 응시)하면서 불거진 문제다.

KT새노조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①진흥원이 의도적으로 무기계약직 시험과정을 지연시켰는가(시험통보 미흡)②시험은 공정했는가 ③시험 응시때 KTCS사표 제출을 조건으로 했는가(대량해고 유도 여부)를 두고 말이 다르다.

①하루 전 문자 통보 vs 3회 설명회

KT새노조는 “전환시험 시작일이 12월19일이었으나 하루 전 문자로만 통보돼 문자를 받지 못한 중계사도 있었고, 최종 면접은 무기계약직 직접고용이 예정된 2019년 1월 1일을 불과 5일 앞둔 12월 27일에야 이뤄졌다”며 진흥원이 의도적으로 시험과정을 지연시킨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한국정보화진흥원은 “12월11일 실무자가 손말이음센터를 방문해 전환 방법, 전환 일정을 설명했고, 교대근무를 고려해 당일 설명회를 3회에 걸쳐 실시했다”고 밝혔다. 시험 전날 평가 안내문자를 발송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매 전형단계마다 문자메시지로 안내했다고 해명했다.

②불공정한 면접 vs 공정한 면접 관리

KT새노조는 “면접은 추상적인 질문과 업무와 전혀 관련 없는 게 대부분이었고, 부원장이라는 사람은 면접 당일 센터에 갑자기 들어와 소란을 피운데다 문용식 원장은 면접장에 오지도 않았다”고 비판했다.

또 “18명에 끼지 못한 해고자 중에는 센터 발전에 공헌해 과기정통부 장관 표창을 받았거나, 10년 이상 장기근속자, 사이버성폭력으로 국내 최초로 산업재해를 인정받은 분, 중계사 보호를 위해 안팎으로 활동한 핵심 노조간부가 모두 포함돼 있다”고 부연했다.

이에 한국정보화진흥원은 “노조 관계자, 장관 표창 수여자, 장기 근속자 등에 대한 불합격 통보는 자기소개서에도 나타나 있지 않은 내용으로 임직원 면접자들이 확인할 수 없는 내용이어서 특정 사유로 불합격시킨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고 해명했다.

또 “일반적으로 심사자가 누구인지를 밝히는 경우는 없으며, 오히려 사전에 면접위원 신분을 밝히는 게 공정한 진행을 방해하는 요소”라고 반박했다.

③KTCS 사표 종용 vs 그런 일 없다

KT새노조는 특히 “진흥원은 중계사들에게 무기계약직 전환시험에 응할 때 KTCS에 사표를 제출하는 조건을 내걸어 시험탈락은 사실상의 해고였다”며 “이미 불합격 인원을 정해 놓고, 불합격 통보 당일, 지인추천으로 14명의 아르바이트노동자 채용하려고 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진흥원은 “진흥원 직원 누구도 통신중계사들에게 사표 제출을 전환조건으로 내건 적이 없다”며 “사표를 제출한 사실도 모르고 있었고 KTCS에도 사표제출과 관련해 어떠한 요구를 한 적도, 사표 제출에 대해 들은 바도 없음을 확인했다”고 반박했다.

KT새노조는 “한국정보화진흥원에 이번 무기계약직 전환 시험 결과를 즉각 무효화하고 전원을 약속대로 직접 고용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에 정보화진흥원은 “향후 결원을 충원하기 위한 통신중계사 채용시 이번에 불합격한 분들에게도 응시 자격을 부여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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