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런' 일으킨 신라 금관, 10년마다 모인다

손의연 기자I 2026.02.12 08:37:52

국립경주박물관, 10년 주기로 금관 주제 전시 개최
다음 전시는 2035년…국내외 금관 모아 전시
"신라 역사와 문화, 국내외로 알릴 것"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신라 금관이 10년 주기로 한자리에 모인다.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박물관 개관 80주년 기념 특별전 '신라 금관, 권력과 위신' 전시 모습(사진=연합뉴스)
12일 국립경주박물관에 따르면 박물관은 국내외 연구 성과를 종합해 10년마다 주기적으로 신라 금관을 주제로 한 관련 전시를 개최할 계획이다.

국내 박물관이 특정 유물을 주기적으로 전시하는 건 처음이다. 신라 금관은 5∼6세기 전반 약 150년간 이어진 황금 문화의 전성기를 보여주는 흔적으로 당대 정치권력과 사회 질서 등을 보여주는 역사적 자료로 꼽힌다.

동아시아 고대 장신구 중에서도 독창적이고 공예 기술이나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지난해 국립경주박물관 개관 80주년과 2025 APEC 정상회의를 기념해 열린 특별전 ‘신라 금관, 권력과 위신’은 오픈런(문이 열리자마자 뛰어들어가는 현상)을 일으킬 정도로 주목 받았다.

당시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경주박물관에 나뉘어 있던 신라금관 6점과 허리띠 6점을 104년 만에 처음 한자리에 모은 전시였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신라 금관을 주제로 한 전시를 중장기적으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다음 전시는 2035년에 열릴 예정으로, 국립경주박물관이 개관 90주년을 맞는 해다. 기존 6점 뿐 아니라 국내외 금관을 모을 계획이다. 머리띠 형태의 관에 한정하지 않고 ‘쓰개’로서의 개념까지 전시 범위를 넓힌다.

전시는 지역과 해외에서도 이어진다. 다음달 경남 양산과 경북 청도에서 순회 전시가 예정돼 있다. 5월에는 프랑스 파리 국립기메동양박물관, 9월에는 중국 상하이박물관에서 신라 금관을 포함한 신라 특별전을 개최해 신라 황금문화의 우수성을 소개할 계획이다.

윤상덕 국립경주박물관 관장은 “앞으로도 국립경주박물관은 신라 금관을 매개로 K컬처의 뿌리로서의 신라 역사문화를 국내외에 알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