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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층만 점거하면 불법 아닌가…택배노조, 당장 나가라"

정병묵 기자I 2022.02.22 14:36:42

CJ대한통운 직원들 22일 성명서 발표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CJ대한통운(000120) 직원들이 57일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 CJ대한통운본부(택배노조)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노조원들이 22일 오전 경기도 광주에 있는 CJ대한통운 곤지암 택배터미널 진입을 시도하면서 각 지역 터미널로 물건을 보내는 간선 차량의 출차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CJ대한통운에 따르면 택배노조원 120여명이 이날 오전 7시부터 곤지암메가허브에 진입을 시도하며 경찰과 대치 중이다.(사진=연합뉴스)
CJ대한통운 직원들은 22일 공동 성명서를 내고 “지난 10일 여러분(택배노조)의 불법점거로 일터에서 쫓겨났고, 현재 본사 근처의 빈 사무실을 전전하며 업무처리를 하느라 고군분투 중”이라며 “2개층을 불법점거하다가 1개층만 불법점거하면 그건 불법이 아닌가. 지금 당장 우리 일터에서 나가 주시라”고 밝혔다.

택배노조는 21일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3층 점거 농성을 일부 해제했지만 1층 로비는 여전히 점거 중이다.

직원들은 “지금 회사 농성장과 본사 주변에서 여러분들이 하는 행동은 눈으로 보면서도 믿지 못할 비현실적인 일”이라며 “코로나19 확진자가 1명만 나와도 비상이 걸리는 사무실 분위기와 달리 농성장에서는 수십명이 모여 식사와 음주를 하고, 마스크 없이 농성장을 활보하며, 하하호호 윷놀이판을 벌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심지어 모 대선후보의 선거운동원으로 등록하고 유세차를 빌려 선거운동 빙자 집회를 하며 제한 인원을 넘기고 있고, 회사 주변 고급호텔에 머물며 귀족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데 무슨 황당한 상황인가”라며 “열흘 넘게 1층과 3층을 불법점거하다가 3층 점거를 중단하면서 ‘대화의 기회를 주겠다’고 말하는 것을 보고 기가 차서 말이 나오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22일 오전 경기도 광주시 CJ대한통운 곤지암메가허브 진입을 시도한 데 대해서도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직원들은 “국민들 앞에선 점거를 중단한다고 하더니, 곤지암 허브터미널로 가서 택배차량들을 막고 대화를 운운하나”라며 “모든 회사원들이 그렇듯 우리도 회사에 이런 저런 불만이 많다. 그렇다고 사람을 때리고, 시설물을 부수고, 점거를 하지는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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