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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오후 1시 15분쯤 도착한 경찰 5명은 건물 앞에 펜스를 치고 출입을 통제했다. 화재조사(FSI) 차량과 경찰차도 각각 주차장을 통해 내려갔다.
합동감식 관계자들은 ‘어느 곳을 감식할 예정인지’, ‘어떤 부분을 중점으로 볼 것인지’, ‘소요 시간’ 등 취재진의 질문엔 답하지 않았다.
같은 날 진행된 사망자 3명에 대한 부검 결과는 모두 이산화탄소 중독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 1차 소견은 이산화탄소 중독에 의한 질식사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날 합동감식은 이산화탄소가 누출된 수동 스위치 작동에 고의성이 있었는지를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사고 당시 스위치 주변에 사람이 있었던 정황은 확인됐지만 오작동 가능성 등이 있어 합동 감식 결과에 따라 수사 방향이 달라질 수 있어서다.
김성종 서울경찰청 수사부장은 25일 “수동 스위치가 작동했을 당시 정황에 관해서는 확인됐다”며 “(스위치) 주변에 사람이 있었던 것은 확인됐지만 직접 눌렀는지는 감정을 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지난 23일 오전 8시 52분쯤 서울 금천구 가산동의 공사현장 지하 3층 발전기실, 지하 4층 전기실에서 이산화탄소 소화설비에서 소화약제가 방출되면서 해당 사고가 발생했다.
화재가 발생하면 이산화탄소 소화약제를 뿜는 해당 소화 설비는 사고 당시 무게 58㎏, 용량 87ℓ의 이산화탄소 저장용기 130병이 공사 현장 지하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 123병에서 가스가 누출된 것으로 소방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이 약품은 밀폐된 공간에서 들이마시면 중추신경을 마비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한 이들은 지하 3층 발전설비실에서 보일러 소방시설 등의 보온작업을 하던 중 미처 대피하지 못해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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