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고령화사회 실버산업이 신산업 금맥"

이진철 기자I 2016.09.01 14:00:10

대구서 '신나는 대한민국, 시니어 산업 육성 세미나' 열어
"시니어 산업 기회를 하이테크로 돌파" 제안

이승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이 1일 대구무역회관에서 열린 ‘신나는 대한민국100세 청춘 웰에이징 시대! 시니어 산업 육성 세미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전경련 제공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라 풍부한 경제력과 구매력을 가진 액티브 시니어를 대상으로 한 시니어산업이 신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은 1일 대구 무역회관에서 열린 ‘신나는 대한민국 100세 청춘 웰에이징 시대! 시니어 산업 육성 세미나’에서 진입장벽이 비교적 낮은 시니어 산업에서 확실한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연구개발(R&D) △생산 △소비의 3가지 발전전략을 제시했다.

이 부회장은 “등산복 및 등산화 시장에서 고어텍스가 월등한 방수원단 기술력으로 세계를 제패하고 있는 것처럼 시니어 산업도 경쟁우위 확보를 위해 소재분야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섬유·식품·부품 등 시니어 제품 소재분야 연구에 특화된 전문 R&D연구소 구축을 제안했다.

그는 시니어 제품의 품질향상을 위해 제품별 기술표준과 규격을 확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시니어 세대의 씹는 능력 차이를 고려, 식품별 경도를 1~4단계로 수치화해 제품 앞면에 표기하면 어떤 식품이 자신에게 적합한지 손쉽게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부회장은 “생산 측면에서는 시니어 전문기업 출현을 위한 인프라 확충 및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니어 세대의 니즈에 맞는 다양한 제품의 설계, 시제품 제작, 성능평가가 가능한 시니어 시제품 제작소 설치와 함께 시니어 우수제품 제조기업의 초기성장을 촉진할 한시적 부가가치세 면제 등 금융정책 지원을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이 부회장은 “직접 써봐야 필요성을 알 수 있는 시니어 산업 특성상 산업에 대한 국민 공감대를 조성하기 위한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기존에 설치된 시니어 체험관과 시니어 접근성이 높은 국민연금공단 등 공공기관을 활용해 체험에서부터 구매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한 시니어용품 체험·구매센터(가칭 실버방)를 전국에 조성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찾아가는 시니어 버스’ 운영을 통해 거동이 불편한 시니어에 대한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경련은 지난 7월 11일 한국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신산업 육성 전국토론회 출범식을 가졌고, 이번 대구 시니어 산업 육성 세미나는 항공기 정비산업(MRO), 식품산업, 바이오제약, 자동차 튜닝, K뷰티·의약산업에 이어 6번째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권영진 대구광역시장, 남성희 대구보건대 총장, 이재태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 권업 대구테크노파크 원장 등이 참석했다.

전경련은 향후 대구광역시와 함께 세미나에서 논의된 내용들을 바탕으로 제도개선, 인프라 확충 등 다양한 산업 육성방안들을 마련해 우리나라 시니어 산업이 성장해 나가도록 적극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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