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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경영 많은 亞기업, 후계다툼도 빈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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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재용 기자I 2011.01.27 16:01:54

아시아 재벌 기업 가족경영 기반으로 운영
기업 경영 안정성 저해하는 등 부작용 커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마카오 카지노 대부 스탠리호의 재산 분할을 둘러싸고 그의 처자식간 재산권 분쟁이 확산될 기미를 보이자, 아시아 기업들의 전통적인 가족경영과 그 폐해가 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탠리 호는 지난 24일 그의 카지노 사업체의 지주회사 주식을 셋째 부인과 둘째 부인의 다섯 자녀에게 동등 분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의 고문 변호사는 "호는 17명의 모든 자식에게 재산을 동등 분할하길 원했다"며 "이번 재산 분할은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다.   파문이 확산되자 스탠리 호는 지난 26일 오후 홍콩 방송 TVB와의 인터뷰에서 "큰 문제는 해결됐고 우리 가족들은 행복하다"고 말하며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지주회사 SJM홀딩스 주가가 홍콩 증시에서 이틀 연속 폭락하는 등 부작용을 겪고 있다.   FT는 인도, 한국, 홍콩 등의 거대 재벌 기업들이 이처럼 창립자가 은퇴한 후 후계구도를 놓고 가족 간 다툼을 경험했다고 전했다.

대표적인 예가 인도의 억만장자 형제 아닐 암바니와 그의 친형인 무케시 암바니의 갈등이다. 형제는 릴라이언스 그룹의 창업주이자 부친인 디루바이 암바니가 사망한 뒤 인도판 `형제의 난`으로 불리는 경영권 분쟁 끝에 어머니의 중재로 2005년 회사를 분할했다.

형인 무케시는 석유와 가스, 석유화학 부문을, 동생인 아닐은 전력과 통신, 투자 등 계열사를 각각 보유하게 됐지만 이후에도 이들은 분리된 계열사의 업무와 권한을 두고 사사건건 맞부딪혀 왔다.  

FT는 현대, 삼성 등 한국의 재벌 기업들도 기본적으로 가족 경영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현대그룹은 고 정주영 회장이 사망한 뒤 이른바 `왕자의 난`으로 불리는 자식들 간 경영권 다툼으로 현대상선을 주로 하는 현대그룹과 현대차그룹, 현대중공업 등으로 기업이 쪼개지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이 밖에 홍콩 2위 개발업체인 선흥카이 프라퍼티즈도 창업자의 후계구도를 놓고 자식간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다.

FT는 아시아의 재벌 기업들이 이처럼 가족에 기반한 경영을 주로 하는 이유는 `피가 물보다 더 진하다`는 사고방식이 사회 저변에 널리 퍼져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러한 가족 경영은 창업주가 은퇴한 후 후계구도를 놓고 자식간 다툼이 발생하는 등 회사의 안정적인 경영에 심각한 위협요소로도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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