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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바닥론..지표로 보니 `시기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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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응 기자I 2010.10.27 16:56:30

계절적 수요 넘지 못하는 수준
"금리 인상, LH 사업 조정 변수"

[이데일리 박철응 기자] 최근 부동산 관련 지표들이 다소 회복세를 보이면서 집값 바닥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지표를 좀 더 면밀히 따져보면 현 시점에서 바닥을 얘기하는 것은 성급해 보인다.

바닥론에 본격적으로 불을 지핀 것은 이달 중순 나온 9월치 아파트 실거래가 신고자료였다. 9월 전국 신고분이 3만3685건으로 전월 대비 8.6% 늘어났으며 지역별로 서울과 수도권이 각각 5.5%, 11.5% 증가했다. 강남3구(서초·송파·강남구)는 21.7%나 늘었다.

국민은행이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한 `매매 거래 동향` 조사를 보더라도 `한산하다`는 응답이 지난 8월 94.7%까지 치솟았다가 9월 91.6%로 줄었다.
 
▲ (단위=가구)


◇ 거래량·상승률, 계절요인 반영된 것

하지만 이같은 거래량 회복 조짐은 9월이 계절적으로 이사 수요가 많은 시기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지난해에도 국토부 실거래가 신고분은 8월 5만건에서 9월 5만5000건으로 증가했으며, 국민은행 `매매 거래 동향`의 한산하다는 응답도 지난해 8월 80.6%에서 9월 73.6%로 줄어들은 바 있다.

가격 상승폭도 대세 전환을 논하기에는 미미한 수준이다. 국민은행 전국 주택가격지수를 보면 전월 대비 7월이 -0.1%, 8월 보합세, 9월 0.1% 상승세를 보였으나 1986년 이후 9월 평균 상승률이 0.6%라는 점을 감안하면 의미있는 상승세로 보기 어렵다. 
 
 


미분양 감소세도 뜯어보면 반길 수만은 없다. 지난 8월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이 10만3981가구로 3개월 연속 줄었으나 지방 감소폭의 영향이 크다. 수도권만 놓고 보면 9월에도 전월 대비 비슷한 수준인 2만8152가구를 기록해 지난해 말 대비 10% 가까이 증가했다.
 
◇ 2000년대 초 대비 전셋값 비중 낮아

일각에서는 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중이 높아져 매매 수요로 전환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이 역시 과거 전셋값 비중과 비교하면 그다지 높지 않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국민은행 조사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중은 9월 56.0%로 2006년 10월 이후 가장 높아진 게 사실이다. 그러나 2000~04년 60%대였고 최고 68%대까지 치솟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매 수요를 획기적으로 늘릴만한 재료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현대경제연구원도 최근 보고서에서 서울의 매매 가격 대비 전셋값 비율이 46.0%로 2002년 초 전셋값 상승이 매매가 상승으로 이어질 당시 66.4%에 크게 못 미친다고 지적했다. 
 
▲ (출처=국민은행 부동산통계)
 
◇ "올해 안에 큰 변동 없을 것"
 
무엇보다 한달치의 통계 변화를 놓고 향후 가격 상승 전환을 논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국민은행 부동산조사팀 관계자는 "일부 급매물이 팔리는 등 변화가 감지되고는 있으나 대세 전환을 논할 수는 없다"면서 "통계는 석달 정도는 놓고 봐야 회복세를 판단할 수 있으며 올해까지는 부동산 시장에 큰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도 "한달간의 전월 대비 통계를 놓고 전망을 하는 것은 위험하다"면서 "아직 계절적 수요를 넘기지 못하고 있으며 금리 인상 가능성과 LH 사업 조정 등 부정적 변수가 많아 현재로선 바닥을 얘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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