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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 계열사 사무실이 모여 있는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정문 입구 쪽에 설치했던 위드 포스코 영문 조형물도 지난달 21일 장인화 회장이 공식 취임하면서 최근 철거 절차를 마쳤다.
위드 포스코는 최정우 전 포스코홀딩스 회장이 2018년 7월 취임과 동시에 선포한 경영 비전이다. 최 전 회장은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을 경영 이념으로 제시하면서 ‘위드 포스코, 위아 더 포스코(We’re the POSCO)’를 경영 비전으로 내세웠다. 국가기간산업인 철강을 지탱하는 국민기업으로서 지역사회, 이해관계자들과 더불어 발전해 나가겠다는 의미다.
이후 포스코는 최정우 전 회장의 재임 기간인 6년여간 그룹 내 주요 경영 활동을 비롯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지역민과의 상생 소통 등 사업 전반에서 이 슬로건을 활용해 왔다. 지난해 8월에는 ‘세상에 가치를 더합니다. 그린 투모로우(Green Tomorrow) 위드 포스코’를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으로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장인화 회장 체제가 새롭게 들어서면서 이 브랜드 슬로건 역시 ‘그린 투모로우 위드 포스코’를 제외한 ‘세상에 가치를 더합니다’로 축약, 교체했다. 3만7000여명에 달하는 포스코그룹 전 계열사 임직원들의 명함에도 위드 포스코 문구가 새겨져 있는 만큼 이 역시 대대적인 교체 작업이 이뤄질 예정이다.
장인화 신임 회장은 새로운 경영 비전으로 ‘미래를 여는 소재, 초일류를 향한 혁신’을 제시한 바 있다. 포스코홀딩스 측은 “포스코그룹 비전은 장인화 회장 취임과 함께 전환됐다”며 “기업시민은 포스코그룹 경영 이념으로 지속되고 새로운 비전과 함께 포스코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끄는 정신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했다.
장인화 회장은 지난달 21일 공식 취임 후 기자간담회에서 최정우 전 회장의 기업시민 경영 기조가 유지되느냐란 질문에 “기업의 사회적인 책임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이런 의미에서 전임 회장이 가지고 있던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했다. 이어 “국가와 사회를 위해 포스코가 해야 할 일을 열심히 찾아 성실히 수행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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