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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쯔메모리가 상장할 시장은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커좡반(과학기술주 전용 시장)이다. 이곳엔 창신메모리, 유니테크 등 최근 주요 기술 기업들이 상장한 곳이기도 하다.
이번 IPO를 통한 자금 조달 규모는 330억위안이다. 상장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창신메모리와 중신궈지에 이어 커장봔 사상 세 번째로 규모가 큰 IPO가 된다.
양쯔메모리는 상장 후 전체 주식의 10~12%에 해당하는 19억8000만~24억3000만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투자 설명서에 따르면 이는 상장 후 기업가치가 최대 3300억위안(약 67조7000억원)에 달한다는 의미다.
상장 후 주가가 급등할 경우 수백조원대 시가총액으로 불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창신메모리 역시 지난달 27일 상장일 당시 공모가대비 472% 올라 시가총액이 3조6600억위안(약 751조원)까지 불어나기도 했다.
양쯔메모리는 창신메모리와 함께 중국 양대 메모리 반도체 기업이다. 창신메모리는 D램 분야에서 세계 4위권이자 중국 최대 업체다. 블룸버그통신이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양쯔메모리는 올해 2분기 글로벌 낸드 출하량 점유율 14%로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경쟁사인 마이크론과 키옥시아를 제치고 처음 3위로 도약한 것이기도 하다.
양쯔메모리는 글로멀 메모리 시장이 침체했던 2023년만 해도 매출액 187억위안(약 3조8000억원)에 그쳤고 순손실은 192억위안(약 3조9000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올해는 1분기에만 매출이 470억위안(약 9조6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주주 귀속 순이익은 334억위안(약 6조9000억원)으로 작년 연간 순이익의 두 배를 넘었다.
양쯔메모리는 자체 개발한 엑스태킹(Xtacking)이라는 적층 기술을 통해 극자외선(EUV) 노광장비에 의존하지 않고도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이에 서방측 기술 제재를 우회한 반도체 분야 기술 자립의 대표 주자로 꼽힌다.
회사 투자 설명서에 따르면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생산라인 개선에 208억위안(약 4조3000억원), 차세대 낸드플래시 및 고속 스토리지 제품 연구개발(R&D)에 122억위안(약 2조5000억원)을 각각 투입할 계획이다.
중국의 베테랑 반도체 산업 분석가 마지화 교수는 GT에 “인공지능(AI)에 따른 낸드 수요가 강해지면서 주요 메모리 업체들이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해 경쟁하고 있다”면서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양쯔메모리가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차세대 제품 개발을 가속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양쯔메모리는 지금도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 중부 후베이성 우한시에는 연말부터 3번째 생산 공장(팹)이 가동을 시작할 예저잉며 2개의 웨이퍼 팹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 GT는 모든 공장이 완전히 가동되면 양쯔메모리의 전체 생산 능력이 지금보다 두 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봤다.
한편 중국 증시는 최근 창신메모리를 비롯해 로봇 기업인 유니트리가 상장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자본시장을 통해 새로운 자금을 유치함으로써 R&D 및 생산능력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설 채비를 갖추는 것이다.
중국 금융기관 퍼스트시프론트의 양더룽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반도체, 컴퓨팅 파워, 알고리즘, 로봇 등 AI 관련 종목이 계속해서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면서 “이번 상장은 더 많은 혁신적인 과학 기술 기업들이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데 도움을 주고 중국의 신질 생산력 발전에도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