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마린솔루션, 폭발적인 수주 확대…서해안 HVDC 수혜도 기대

김기덕 기자I 2025.09.11 09:49:48

지난해 매출 5배 넘는 수주잔고 확보
내년 서해안 HVDC 사업자 선정 기대
대만·베트남 등 글로벌 시장 입지 강화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LS마린솔루션이 잇단 수주 낭보를 전하며 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재명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인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프로젝트의 사업자로 선정될 것이란 기대감도 중장기 성장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LS마린솔루션(060370)은 올 8월 현재 지난해 연간 매출(1303억 원)의 5배가 넘는 7200억 원 규모의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다. 수주 잔고는 지난해 말 5286억 원에서 올 6월 6315억원으로 약 20% 늘었다. 이어 두 달 만인 8월 말 현재 약 7200억 원으로 불과 8개월 만에 36%가 증가했다. 사실상 향후 약 5년치 매출을 이미 선(先)확보한 수준이다.

LS마린솔루션의 해저통신케이블 포설선 ‘세계로호’.(사진=LS마린솔루션 제공)
성장 모멘텀은 정책 환경과 기술 경쟁력에 힘입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정부가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1단계 완공 목표를 2031년에서 2030년으로 앞당기자, 업계에선 내년 초 사업자 선정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는 서해·호남 지역에서 남는 전기를 수도권으로 보내기 위한 해저케이블용 HVDC(초고압직류송전망)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새만금~서화성 2GW(220km) △신해남~당진화력 2GW(290km) △신해남~당진화력~서인천복합 2GW(350km) △새만금~영흥화력 2GW(210km) 등 총 1070km 구간을 11조원을 들여 구축하는 대형 사업이다. LS마린솔루션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해저 HVDC 케이블 공급과 시공 경험을 동시에 보유한 기업으로, 해당 프로젝트의 핵심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실제로 바다에 HVDC 케이블을 매설하기 위해서는 전용 포설선이 필요하다. 정부 사업을 맡기 위해선 와포설선을 보유해야 하고, 또 포설 경험(트렉레코드)을 갖춰야 한다. 두 요건을 갖춘 사업자는 국내에선 LS마린솔루션이 유일하다.

올 하반기부터 글로벌 사업도 속도를 낸다. LS마린솔루션은 맡은 자코(JAKO) 프로젝트는 올 하반기 착공, 2027년 완공 예정이다. 부산~후쿠오카를 잇는 약 260km 해저 광케이블 시공을 맡게 된다.

또한 대만 TPC 해상풍력 2단지 사업의 해저케이블 매설도 진행 중이다. 이 계약은 국내 해저 시공사 최초의 해외 전력망 수주 사례로, 향후 2·3단계 사업에서 이어질 약 2조 5000억 원 규모의 대만 해저시공 시장 진입 기반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LS마린솔루션의 성장은 LS에코에너지의 해저케이블 사업 베트남 현지화가 본격화되면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지난 8월 LS에코에너지가 베트남 페트로베트남 그룹과 해저케이블 공장 건설을 위한 JDA를 체결하면서, LS마린솔루션은 제조·시공 일괄 수행(턴키) 모델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 이를 통해 베트남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싱가포르까지 이어지는 아세안 HVDC 전력망 프로젝트에 본격 진입할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 매출의 5배 이상에 해당하는 수주잔고는 실적 가시성을 뒷받침하는 강력한 지표”라며 “내년 초 서해안 HVDC 사업자 선정이 현실화될 경우 성장세는 한 단계 더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S마린솔루션 해저케이블 포설선 ‘GL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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