깻잎·참기름이 칵테일을 만나면?…'깜짝 변신' 눈길

남궁민관 기자I 2024.06.05 16:50:42

디아지오 '월드클래스 코리아' 파이널 현장
최정상 바텐더 10인 경연 키워드 단연 '한국의 맛'
참기름·김치·표고버섯·약과 등 칵테일·페어링 눈길
韓 주류시장 눈높이 높아져…9월 세계경연도 기대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깻잎과 참기름 또는 겉절이 김치를 활용하거나 1만원권 배경그림인 ‘일월오봉도’에서 착안한 칵테일이 등장하는가 하면 궁합을 맞출 페어링 푸드로 표고버섯 요리, 떡갈비에 약과 등이 모습을 드러냈다. 와인에 이어 위스키, 올 들어선 데킬라까지 전세계 내로라하는 주종들의 주요 공략 무대가 된 한국의 최정상 바텐더들의 키워드는 단연 ‘한국의 맛’이 꼽힌 모양새다.

손동호 바텐더(소코 바)가 5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디아지오 ‘월드클래스 코리아 2024’에서 경연을 준비하고 있다.(사진=남궁민관 기자)


5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월드클래스 코리아 2024(이하 월드클래스)’ 파이널에서는 국내 최정상급 바텐더 10명의 경쟁이 펼쳐졌다.

월드클래스는 주류 수입·유통 전문기업 디아지오코리아가 국내 최고의 바텐더를 선발하는 바텐딩 기술경연으로 올해로 15회째를 맞았다. 이날 열린 파이널에서 우승한 바텐더는 오는 9월 중국 상해에서 열리는 글로벌 대회에 한국을 대표해 참가하게 된다. 지난해 우승자 김민홍 바텐더는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글로벌 대회에서 최종 5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파이널에는 주류업계 관계자들과 바텐더, 언론 등 초청인들만 참여할 수 있지만 국내 대표 바텐더를 선발하는 자리인만큼 이날 행사장에는 50여명의 인원이 몰려 열기를 더했다. 디아지오의 대표 데킬라 ‘돈 훌리오’를 주제로 한 이번 파이널은 차별화 칵테일과 페어링 푸드를 함께 선보이는 ‘돈 훌리오 리츄얼 챌린지’, 여러 칵테일을 빠른 시간 안에 완벽히 만들어내는 ‘스피드 챌린지’ 등 두 가지 과제로 진행됐다.

5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디아지오 ‘월드클래스 코리아 2024’ 현장.(사진=남궁민관 기자)


특히 최근 우리나라는 전세계 유수의 주류업계가 주목하는 주요 공략 시장으로 꼽히는만큼 오히려 더욱 한국적인 칵테일과 페어링 푸드가 대세로 떠오른 모습이었다. 국내 주류시장의 성장세만큼이나 다양한 주종과 페어링 푸드에 대한 바텐더,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당장 돈 훌리오 리츄얼 챌린지 첫 참가자로 나선 홍기백 바텐더(몰트바 케이브)의 경영작부터 ‘한국의 맛’이 키워드였다. 깻잎과 샐러리, 여기에 참기름까지 활용한 금빛 칵테일에 페어링 푸드로는 표고버섯 머리에 방울토마토를 올린 요리를 선보였다. 다음 참가자인 손동호 바텐더(소코 바)는 1만원권 배경그림인 일월오봉도에석 착안한 칵테일을 선보이면서 페어링푸드로 약과를 선보이기도 했다.

김동구(도파민 바)·김소연(바 제라늄)·김하림·박용우(이상 앨리스 청담)·박희만(바 참)·손석주(디 스틸)·신미영(제스트)·조영준(빌라 레코드) 등 바텐더들의 경연이 이어진 가운데 일부 참가자들은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며 손을 떨거나 준비한 프레젠테이션을 까먹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최종 1인은 이날 저녁 6시 이후 현장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김좌현 디아지오코리아 마케팅 상무는 “월드클래스를 통해 유망한 바텐더들을 지원하여 바텐딩 문화를 발전시키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외 파인 드링킹 문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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