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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6월 18일 서울 송파구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임종윤·종훈 형제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날 임시주총에선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남병호 헤링스 대표의 사외이사 선임 안건도 함께 상정된다. 이들의 임기는 모두 3년이다.
임종윤 이사가 임시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되면 곧바로 이사회를 소집해 한미약품 대표이사에 오를 예정이다. 앞서 차남 임종훈 이사가 한미사이언스 공동대표에 오른 데 이어 한미약품도 임종윤 대표 체제를 구축하면서 경영권 장악은 마무리될 전망이다. 지난 3월 정기주총에서 경영권 분쟁 승기를 잡은 지 3개월여 만이다.
임종윤 대표가 이끌 한미약품은 CDMO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한미약품은 지난 9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주최로 열린 ‘바이오코리아 2024’ 컨퍼런스에 참여해 CDMO 사업 비전을 중점적으로 발표했다.
특히 국내 강자인 삼성바이오로직스나 셀트리온과는 다른 차별성으로 승부하겠다는 게 한미약품 측 설명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한 대부분의 글로벌 CDMO 기업들은 항체 의약품 사업에 집중하고 있지만, 한미약품은 론자처럼 저분자화합물 CDMO 사업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강점인 신약개발에도 계속 힘을 쏟을 예정이다. 지난해 한미약품은 호중구감소증 신약인 ‘롤베돈(국내 판매명 롤론티스)’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바 있다. 비만·당뇨·항암 등 3대 신약 개발에 더해 CDMO에도 무게를 싣는다는 전략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CDMO 사업을 통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예고한 대로 현재 한미그룹의 기업가치 밸류업은 순항 중”이라며 “신약 개발을 위한 60여종의 바이오약물이 항체 생산으로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